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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트레스가 반려동물에게 전염된다?…"공포감이 반려견에게도 전달돼"

고철환 2019-05-14 00:00:00

내 스트레스가 반려동물에게 전염된다?…공포감이 반려견에게도 전달돼
▲소유자의 성격과 고양이의 행동은 마치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와 같다(사진=ⓒ123RF)

반려인의 스트레스가 반려동물에게도 전염되는 것이 다시 한번 더 입증됐다.

반려동물들의 장기 중 하나는 바로 반려인에게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으로 반려인과 반려묘의 관계는 부모와 아이 사이의 관계와 매우 유사하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반려동물 소유자들은 반려동물의 사랑으로부터 많은 것을 얻지만, 반려동물의 입장은 썩 그렇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반려묘는 정서적인 몸짓을 알아챌 수 있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로렌 핀카, 요안나 워드, 마크 판워스, 아니엘 마일스는 약 3,000명의 반려인에게 그들과 반려묘의 행동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반려묘의 과체중 원인은 소유자의 쾌활함 점수가 낮고 신경증 점수가 높은 것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려묘가 저체중이라고 설문에 응답한 소유자들의 경우 쾌활함에서 매우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외향성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내 스트레스가 반려동물에게 전염된다?…공포감이 반려견에게도 전달돼
▲반려묘는 정서적인 몸짓을 알아챌 수 있다(사진=ⓒ123RF)

불안함이 그리 높지 않은 반려동물 소유자는 정상적인 기질과 체중을 지닌 반려묘를 가질 확률이 높다. 소유자가 사교적이고 개방적이면 반려묘도 유사한 성격일 경향이 더 높다.

또한, 높은 공격성을 보인 반려묘는 소유자의 높은 신경증 점수와 연관성이 있었다. 두려움과 불안함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반려묘들도 마찬가지였다.

아울러 리버풀 대학은 성격과 개인차에 관한 소규모의 연구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도 반려묘들이 소유자와 성격 동조를 보인다는 동일한 결론이 도출됐다. 해당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연구진은 126명의 반려인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반려인들은 고양이의 자발성, 우월감, 외향성, 신경증을 포함하는 다섯 가지 특성인 '다섯 야옹이'를 측정하도록 요청받았다. 이 연구에서 소유자들은 반려묘들의 행동에 관한 선택지들을 고름으로써 본인들의 반려묘들을 평가했다.

반려인은 또한 본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공감하는 방식이나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지의 여부 등에 초점을 맞춘 선택지들이 포함된 설문조사에 응답했다.

이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과도한 자기애나 사이코패스 등의 어두운 특성을 가진 사람들은 우월감과 충동성을 보이는 반려묘들을 고르는 경향이 가장 높았다.

내 스트레스가 반려동물에게 전염된다?…공포감이 반려견에게도 전달돼
▲소유자가 사교적이고 개방적인 성격이라면 반려묘들 또한 이러한 성격을 닮아가는 경향이 더 높다(사진=ⓒ123RF)

이러한 확고한 결과들을 통해 반려묘 소유자가 느끼는 스트레스가 클수록 반려묘가 행동상의 문제나 지속적인 질병을 나타낼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다.

그렇다면 반려견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반려견은 감정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 능력은 소유자와 반려견 사이의 유대감을 쉽게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한 요소로 입증될 수 있다.

자연과학 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트에 게재된 한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은 사람의 목소리에 실린 감정을 듣고 민감하게 대응했다. 이는 반려견의 심장 박동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다. 소유자의 모든 말을 이해할 수는 없을지라도, 개들은 소유자가 말하는 것에 실린 감정적인 공명을 이해하는 것 이상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

2018년 애니멀코그니션 저널에 실린 한 연구는 개들이 사람들의 고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가설을 검증 시도한 바 있다. 이러한 능력은 순수하게 후각을 기반으로 하며, 일설에 의하면 반려견은 '두려움의 냄새'를 파악할 수 있다.

이 연구는 두려움과 관련된 화학 신호 또는 사람의 체취에 노출시킨 래브라도 리트리버 및 골든 리트리버 집단에 중점을 두었다. 실험 기간 중, 개들은 중립적이거나 더 행복한 냄새에 노출됐을 때보다 점점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보였다. 이 실험결과는 감정 중에서도 특별히 공포감이 반려견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증명한다.

이러한 결과들 때문에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을 향한 감정 표출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이러한 모든 연구 결과들은 그저 가능성으로만 존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반려동물의 소유자들에게 이러한 사실들은 본인과 반려동물 모두에게 유익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

[팸타임스=고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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