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가 자신의 책 '아주 상식적인 연민으로' 발간을 기념해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지난 3월3일(화) 저녁 6시30분 대치동 카페밀크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조희경 대표가 동물운동을 한 계기와 지난 16년 동안 저자가 현장 활동에서 겪었던 에피소드와 추억들, 그리고 향후 동물운동의 방향을 함께 나누는 자리로 사전 신청한 참가자들 이외에도 많은 인원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조희경 대표는 이날 저자와의 대화 코너에서 다음과 같이 책 발간에 대한 소감을 남기고 참가자들에게 동물보호활동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책이 많이 팔려서 동물자유연대 제 2보호소가 만들어질 수 있는 종자돈이 되었으며 한다. 이 책은 내가 이 일을 하게 된 이유를 사건들 중심으로 쓴 것이다. 아직까지도 사람들이 동물보호운동을 하는 것을 이상하게 본다.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 무언인지 그 이유를 설명하고 싶었다."
"내 일의 동기는 현장에 있다. 기본적으로 동물에 대한 현실을 알고 있어도 현장에서 보고 느끼는 것은 정말 다르다. 예를 들면 모란시장은 낮에 개들을 팔다가 안 팔리면 저녁 무렵에 개고기집에 판다, 그런 일들을 보면서 많은 충격을 받았다. 동물학대는 용납할 수 없는 사회 전체의 일인데 사람들은 그것을 동물애호가들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중요해? 동물이 중요해? 라고 묻는다. 하지만 그렇게 단편적으로 말할 수 없다. 이것은 누가 중요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불필요한 일을 동물에게 하는 부분에 대한 문제다.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말 못하는 동물들이 고통을 받건 말건 인간 편의대로 동물들에게 화장품실험 같은 불필요한 학대를 한다."
"동물해방의 최후 장벽은 사람의 생각이다. 결국 사람이 답이다. 이 책을 통해 캠페인의 동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13년이 넘게 적극적인 동물보호활동을 해오고 있는 가수 배다해가 참석해 넬라판타지아를 열창하며 참가자들에게 아름다운 공연을 선사했다. 축하공연 후에는 한겨레신문 남종영 기자, 문화월간지 페이퍼 정유희 기자, 동물자유연대 박경화 회원이 함께 자리해 '조희경과 동물자유연대를 말하다'를 주제로 토크 시간을 가졌다.
'아주 상식적인 연민으로'의 저자 인세수입은 동물보육원 건축과 동물보호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애견신문 최주연 기자 4betterworl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