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과일이라 불릴 정도로 피부 미용은 물론 중년 여성 건강에 좋은 음식이 있다. 바로 '석류'가 그 주인공. 팜므파탈의 대명사 중국의 양귀비와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도 석류의 효능을 보려 매일 석류를 반쪽씩 먹었다고 전해진다. 도톰한 껍질 속에 보석처럼 붉게 빛나는 과육은 약 20%뿐이지만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석류에는 과연 어떤 효능이 있을까.

석류는 대표적 여성에게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천연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해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며 발생하는 ▲안면 홍조 ▲손발 저림 ▲심장 두근거림 ▲골다공증과 같은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에 탁월한 효능을 드러낸다.

또, 석류의 황산화 지수는 그 어떤 과일보다 우수하여 노화 방지에도 높은 효과를 나타낸다. 이는 양귀비와 클레오파트라가 석류 즐겨 먹은 이유로 석류가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피부화 노화를 늦춰준다.

게다가 최근 석류가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좋은 효능을 가져다준다고 알려지면서 석류를 찾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영국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의하면 석류가 전립선암 환자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으며, 국제발기부전연구저널에 실린 논문에서도 석류 원액을 6개월간 섭취한 남성은 발기부전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석류의 다양한 효능을 얻기 위해서는 껍질과 씨까지 먹는 것이 좋다. 그냥 먹기 껄끄럽다면 씨와 과육을 함께 갈아 주스 형태로 섭취하는 것도 좋다. 또, 남은 석류껍질은 버리지 말고 깨끗하게 씻어 뜨거운 물에 우려 석류 차로 섭취하면 동맥경화 예방 뿐 아니라 면역력 증진에도 효과적이다.

한편, 효능만 믿고 석류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비만의 여성인 경우 에스트로겐 과잉 분비로 인해 호르몬의 균형이 무너져 부인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적정량으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팸타임스=김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