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사랑실천협회(이하 동사실)가 경주에서 꽃마차를 끌며 학대받던 말 깜돌이와 삼돌이를 구출했다.
지난 26일(목) 동사실은 과천 마사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주 꽃마차 말 학대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도심 내 꽃마차 금지입법을 촉구했다. 또한 이날 오전 영천에서 말 전문 이송트럭을 타고 올라온 깜돌이와 삼돌이를 기자들에게 공개하고 마사회 검역장으로 말들을 인계했다. 마사회는 학대 받은 말들의 검사 및 치료와 임시보호를 맡을 예정이다.
깜돌이는 작년 11월경 경주 천마총 앞에서 꽃마차를 운영하는 직원에게 채찍으로 맞아 쓰러지고 발로 밟히는 등 장시간 동안 잔인하게 학대를 당했던 말로 한 승객이 직접 찍은 동영상을 공개해 많은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또한 삼돌이는 꽃마차를 끌 수 없는 28~29세가 된 말(말의 평균 수명은 27세)로 동사실이 학대자에게서 포기, 인계받아 깜돌이와 함께 구출했다.
다음은 동사실이 발표한 경주 꽃마차 관련 사건일지다.
▲2014년 11월
-경주 꽃마차 승객이 말 학대장면 목격 후 동영상 촬영.
-동물전문프로에 제보하였으나 답이 없어, 2월 경 jtbc로 제보.
▲2015년 2월 22일
-jtbc가 동물사랑실천협회에 도움 요청.
▲2015년 2월 23일
-동물사랑실천협회 경주 현장 도착, 직원들 인터뷰와 말 상태 점검.
-경주시청 담당자에게 업무협조 요청. 담당자 현장 점검, 업체 대표와 수차례 통화 현장 출두와 사육장 공개를 요청하였으나 묵살됨.
-오후 6시경 업체 주인의 사업장으로 출발 8시경 도착. 업주에게 말의 행방을 물었으나 끝내 자신의 말이 아니며 모른다고 부인.
-8시 경 경찰의 협조로 사업장 내 해당 말이 있는지 확인하였으나 현장에는 없는 것이 확인됨.
-9시 경 방송에 자신의 모습이 나온 것을 알게 된 업체 업주, 협회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한 일이 맞다고 자백함. 말의 행방을 물었으나 영천으로 팔려갔으며 말을 보여줄 수 없다고 함.
-동물사랑실천협회 정식으로 고발장 제출.
▲2월 24일
-경주시청 학대자 고발조치, 경찰 학대자 입건 조사.
▲2월 25일
-경찰의 협조로 현재 말이 살고 있는 곳에서 그 말이 맞는지 확인함.
-깜돌이(학대말의 원 이름)는 두달 전 현재의 주인이 구입하였다고 했고, 동물사랑실천협회로 양도하기로 약속함.
-동물사랑실천협회 깜돌이 매입.
-가장 나이 들었던 삼돌이(29세) 학대자로부터 기증받음.
-마사회에서 운송과 치료, 임시보호 등을 협조하기로 함.
▲2월 26일
-깜돌이와 함께 가장 나이 많았던 삼돌이 구조차량을 타고 마사회 동물병원으로 수송, 긴급치료 들어감.
한편 학대 사건이 발생한 경주시는 지난 24일(화) 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학대 당사자 3명을 경찰서에 고발조치하였으며 주요 사적지 주변 우마차 운행 예상 지역을 '우마차 운행 제한지역'으로 설정해 주기를 경상북도지방경찰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애견신문 최주연 기자 4betterworl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