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인 지난 2월 16일과 17일, KBS 2TV에서 인간과 반려동물간의 리얼 스토리를 통해 동물사랑과 생명존중의 의미를 일깨워준 다큐 프로그램 '단짝'이 방송되었다.
스토리의 주인공은 27살 목장 아가씨 정해경 씨와 그녀의 껌딱지라 불리는 개, 매향이. 버젓이 새끼까지 낳고, 남편까지 있는 아줌마이건만 새끼들이야 밥을 굶든 말든 해경 씨만 봤다하면 돌진한다는 매향이는 해경 씨에겐 둘도 없는 친구이자, 가족 같은 존재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해경 씨의 아버지 정이기 씨에게 녀석은 그저 골칫덩어리, 시한폭탄일 뿐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해경 씨를 따라 시도 때도 없이 농장 문턱을 넘는 건 물론, 잠시 눈만 팔았다하면 송아지들의 우유를 탐내기 일쑤인 매향이와 매향이만 보면 소리를 지르기 바쁜 아버지의 조용할 날 없는 농장 일상이 소개되었다.
설 기획으로 첫 선을 보인 프로그램 '단짝'은 지난 23일부터는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돼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4부작으로 8시 30분부터 방송중이다.
연작 다큐 '단짝'은 신기하고 놀라운 동물을 통해 단순히 동물을 희화화 하거나 재미를 끌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보기 보다는 동물과 인간이 교감하는 과정을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동물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시청자들에게 좀 더 폭 넓은 재미와 감동, 정보를 전하고자 한다.
애견신문 최주연 기자 4betterworl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