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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정애 국회의원 ① "반려견 해피는 내게 기쁨과 같은 존재"

최주연 2015-02-17 00:00:00

[인터뷰] 한정애 국회의원 ① 반려견 해피는 내게 기쁨과 같은 존재

"소문난 애견인 국회의원" 한정애 의원을 만났다.

새정치민주연합 19대 국회의원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펼치고 있는 한정애 의원은 반려견 이야기에 함박웃음을 짓고 폰에 저장된 강아지 사진을 보여주며 자랑하고 즐거워하는 영락없는 애견가였다. 국회의원이라는 딱딱한 선입견을 버리고 해피엄마로 만난 한정애 의원에게 남다른 애견사랑과 반려동물에 대한 진중한 정책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애견인 국회의원으로 유명하신데 지금 키우고 있는 강아지 해피는 어떻게 만나셨나요?

해피는 6살 토이푸들입니다. 10월5일이 생일이고 가정분양을 받아 4개월쯤에 왔어요.

남편이 제 해피벌스데이 선물로 데려온 아이라서 해피라고 이름 지었죠. 결혼 전에는 10년 가까이 고양이를 키웠어요. 제가 부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는데 저희 집 고양이가 낳은 새끼가 부산시 전역에 퍼졌다는 농담을 할 만큼 많이 새끼를 낳았어요.

해피는 남자아이지만 보는 사람마다 임신한 줄 알 만큼 통통한 배를 자랑해요. 새끼 때 참 먹성이 좋았어요, 사람들도 어릴 때 먹은 게 평생 간다는 말이 있듯 어릴 때 제가 북어, 계란 노른자, 닭가슴살 같은 재료로 직접 만들어 먹였어요. 간식은 고구마 등을 쪄서 말렸다가 먹이고는 하는데 ,한번은 베란다에 고구마를 쪄서 한소쿠리 널어놨는데 애가 조용해서 보니까 한소쿠리 다 먹었더라고요,

[인터뷰] 한정애 국회의원 ① 반려견 해피는 내게 기쁨과 같은 존재
▲ 애견 해피와 휴가를 즐기는 한정애 의원

요즘 의정활동으로 바쁘신데 어떤 방법으로 애견과 시간을 보내시죠?

저녁에 들어가면 늦더라도 산책을 나가요. 야밤 산책이죠. 그리고 공놀이를 해줘요, 아파트에 사니까 시끄럽지 않게 뽁뽁이 공으로 굴리고 가져오고 하는 놀이로 힘을 빼주죠. 피곤한 강아지가 행복한 강아지라고 하잖아요. 본인이 지쳐서 공을 숨길 때까지 해요(웃음)

저는 휴가를 갈 때도 늘 해피와 같이 갑니다. 작년에 제주도 갔을 때는 애견펜션으로 갔어요. 사실 우리나라는 애견과 갈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습니다. 제가 외국에 갔을 때 가장 부럽고 놀랐던 것이 반려견에 대한 부분인데요. 캐나다의 경우 굉장히 좋은 호텔인데 반려견과 같이 있을 수 있는 방이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클리닝 비용만 더 내면 되는 것이었죠. 아침에 개를 산책 시키고 들어가는 투숙객을 보니 정말 부러웠습니다. 이태리 같은 경우도 레스토랑이나 백화점에 자연스럽게 강아지들과 함께 들어가더군요.

반려동물가족 천만 시대에 허용하는 열린 자세로 답하는 분들이 많아져야 좋지 않을까요.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애견인들이 책임지는 자세가 있어야할 것입니다.

강아지 덕분에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소통할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요?

강아지를 매개로 해서 얘기를 시작되는 경우가 많죠. 산책하러 나가서 대부분의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것처럼 "예쁘네요~"라고 강아지에 대한 대화가 시작되잖아요.

그리고 네이버에 강사모 카페와 다음 푸들카페에 가입되어 있어요. 바쁘니까 잘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다른 회원들이 강아지 키우면서 생긴 에피소드 읽는 것이 참 재밌었고 해피를 키우는 초창기에는 모르는 것이 많아서 카페를 통해 도움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한정애 국회의원 ① 반려견 해피는 내게 기쁨과 같은 존재

국회의원으로서 한정애 의원에 대한 질문을 드릴게요. 최근 의정활동 중에 이슈가 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최근 불거진 연말정산 문제, 세금 체제 개편 문제, 건보료 개편 문제 등 주요한 민생 현안들이 이슈가 되고 있어 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입장에서 이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국민께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이전에 노동운동가로 유명하신데 특별한 에피소드를 소개해 주신다면?

1991년 8월 어느 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재직 중 부산 남구 문현동 소재 목재가구공장에 기술지원을 나갔습니다. 허름한 목재공장 공장장님이 투박한 손으로 제게 하얀 봉투를 내미셨는데 그 때 제 가슴 속에 큰 파동을 일으킨 그 '하얀봉투'는 당시의 저에게 '앞으로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한줄기 빛을 내어준 내 인생 최고의 값진 선물이었습니다.

'하얀봉투'를 돌려주고 돌아오는 길에 주체할 수 없이 흘러 내렸던 그 눈물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생각해보면 그 눈물이, 그 '하얀봉투'가 이제껏 나를 지탱해주고 붙잡아 주었고, 이후 내 삶이 노동자 서민과 함께 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대한기자협회에서 선정한 대한민국 대표 의정대상을 받으셨는데 많은 기자들이 상을 준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많이 부족하고 채워야 할 것이 많지만 노동자 서민, 중산층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좋게 평가해 주신 것 같습니다.

의정대상, 국정감사 최우수의원, 최우수법률상 등 많은 상을 받는 과정에서 수많은 이들의 관심과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강서지역 주민들 속에서 의제를 찾고 의정활동의 방향을 설정하는 등 주민과 함께 해 나가고자 한 노력을 인정해 주신 것 같아 기쁩니다.

관심과 지지뿐만 아니라 때로는 질책과 조언을 아끼지 않은 언론인 여러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리고 상을 받은 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애견신문 최주연 기자/ 사진 이형구 기자

이 기사는 [인터뷰] 한정애 국회의원 ② 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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