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위한 행동'이 각종 행사장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동물체험 행사에 대해 우려의 입장을 밝혔다.
국내최초의 동물원 복지전문 동물단체인 '동물을 위한 행동'은 지난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동물을 만지는 체험전은 100% 동물복지를 해치는 행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생태교육으로 둔갑한 동물만지기 체험을 비판했다.
단체 측은 "동물매개치료 교육이라고 불리는 프로그램이 한 때 유행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논란의 여지는 많다. 이 과정에서 동물과 인간이 협의점을 주체적으로 찾아 함께 참여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동물이 말을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아이들은 누구나 호기심이 많고 동물을 좋아한다. 그 호기심을 일방적으로 충족시켜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었을지 몰라도 진정한 생태감수성을 알게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아이들이 동물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또한 조심스러워야 한다. 그 과정에서 동물의 생태를 훼손하거나 왜곡할 우려가 많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동물을 위한 행동 전채은 대표는 "동물과 인간이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질병은 70여 가지가 넘는다. 검역기관을 통과해도 여전히 위험성이 있다. 또한 동물은 한꺼번에 많은 아이들이 몰려 만질 경우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결핍으로 만성질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며 이를 방지하게 위해 다음과 같이 당부했다.
1. 동물을 사육하면서 전시하는 모든 업체는 일정한 기준을 가지고 국가 혹은 지방정부에 등록하고 정기적으로 동물복지와 환경, 위생, 방역 등을 지키고 있는지 관리되어야 합니다.
2. 아이들에게 생태의 감수성을 알려주고 싶은 학부모, 유치원 교사, 유아원 및 어린이 집, 학교의 선생님들을 단 시간 내에 아이들에게 생명존중의 교육을 시켜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해야 합니다. 이런 업체와 계약하지 말아주시고 아이들을 이런 만지기 행사에 보내지 말아주세요. 수요가 있으면 공급은 끊임없이 생겨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