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인터뷰는 ['패치코리아' 최강희·최필립·김민서, 동사실 땡큐센터 일일봉사]에 이어지는 기사입니다
'패치코리아'의 활동 중 하나인 '막말퇴치' 강연을 위해 경화여중을 다녀온 배우 최강희는 동물사랑실천협회 답십리 땡큐센터에 도착하자마자 냥이 엄마답게 유기묘들의 집을 먼저 둘러보고 고양이들을 쓰다듬어주며 따스한 눈빛을 나눴다.
Q 유기묘를 키우고 있다고 들었다.
A 유기묘 한 마리와 분양받은 냥이 한 마리와 살고 있다. 고슴도치도 한 마리 키우고 있다. 내가 굉장히 무뚝뚝한 성격인데 고양이들도 나처럼 무뚝뚝하고 시크하다.
Q 배우 최강희가 아닌 '패치코리아' 대표라는 직함으로 군부대와 일선 학교들을 다니며 강연을 해오고 있는데?
A 내가 설립한 것은 아니지만 단체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대표까지 하게 되었다. 초등학교에서는 왕따 당하는 어린이들의 치유를 위한 봉사를 하고 중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막말퇴치를 위한 강연을 한다, 군부대도 방문해 군인들의 막말을 바로 잡고 장교들의 따뜻한 리더쉽을 고무시키는 교육을 실시한다.
Q 오늘 땡큐센터 봉사를 오게 된 계기는?
A 내가 동물에 죽고 못 사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버려지는 건 싫다. 패치코리아에서는 함께 활동하는 분을 솜꽃천사라고 하는데 솜꽃천사이자 동료배우인 최필립과 김민서가 동물을 굉장히 좋아해서 오늘 여기 오게 되었다. 특별히 봉사라고 여기지 않고 유기견, 유기묘들과 놀아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왔다.
Q 앞으로 유기견 봉사를 계속 할 예정인가?
A 패치코리아가 하는 일이 상처를 덮어주는 일이다. 이곳에 와서 봉사하는 일이 유기견 아이들의 상처를 덮어주는 것이니까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사실 좋은 일에 거론되는 것이 그렇게 편하지는 않다. 좋은 일이라기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일인 것 같다.
Q 패치코리아를 운영하면서 어떤 비전을 갖고 있나? 너무 거창한 질문인가?
A 우리 꿈이 더 거창하다. 대한민국이 패치되는 그 날까지 아니, 나아가서는 세계가 패치될 때까지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반려동물들에게 늘 고맙다. 그들이 사람들의 상처를 패치해 주는 것이니까. 예전에 대화가 단절된 가족 이야기를 다룬 다큐 프로그램을 봤는데 가족들이 모두 반려동물과는 대화를 하더라. 사람에게 못 받는 사랑을 반려동물에게 받는구나하고 생각했다. 고마웠다.
최주연 기자 4betterworld@naver.com / 사진 이형구 기자 ynotstudi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