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시아 실버스톤 지음 | 마이북스(문예출판사) | 2014-10-24 출간 | 14,000원
할리우드 여배우 알리시아 실버스톤이 신간 '카인드 다이어트 : 자연과 몸을 살리는 착한 채식'을 통해 지구에 친환경적이며 우리의 정신에도 도움이 되는 '친절한' 다이어트 방법을 소개한다.
이 책은 몇 주간 얼마나 운동을 해야 하고, 얼마나 식단을 줄여야 몸무게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환경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먹거리를 선택할 때 비로소 건강과 마음의 행복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채식'이다. 이 책에 따르면, 채식은 지구를 고갈시키지도 않고, 동물을 괴롭히지도 않으면서, 인간의 몸을 풍요로운 원기로 가득 차게 해준다.
<클루리스>, <배트맨과 로빈> 등의 영화로 유명한 알리시아 실버스톤은 어려서부터 영화배우로 활동하며 미국뿐만 아니라 각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스타다. 평균 체중임에도 배우로서 주목을 받으면서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몸무게에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그녀는 자연식, 생식 등 여러 다이어트 방법을 체험해오다가 '비건(Vegan) 채식'이란 방법을 따르면서 빛나는 피부와 몸매뿐만 아니라 평온한 마음의 상태까지 얻는 놀라운 변화를 겪었다고 고백한다.
일반적으로 '채식'이라 하면, 고기류를 피하고 채소, 과일, 해조류 따위를 먹는 방식을 말하지만, '비건'은 이보다 더 엄격해서, 유제품, 달걀, 생선 같은 식품도 피하고, 더 나아가서는 비단, 가죽처럼 동물에게 원료를 얻을 수 있는 제품도 사용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요리 솜씨도 단연 뛰어난 알리시아는 이 책에서 비건 채식 식단을 꾸릴 수 있는 유용한 레시피도 알려준다. 이 레시피들은 모든 곡식의 어머니라 불리는 '퀴노아'부터, 귀리, 렌즈콩, 병아리콩 등 단백질 함유량이 뛰어난 여러 곡식들을 이용해 다양한 맛깔과 색을 자아내도록 한다. 우리에게 친숙한 쌀, 된장, 팥, 김 같은 재료들도 다양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쉽게 따라해 볼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백설탕처럼 몸에 안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달콤한 맛을 내는 초콜릿 컵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 방법, 곡식을 통해 고기 같은 식감을 즐기면서 풍만한 식사를 차릴 수 있는 방법처럼 비건 채식이 꺼려지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레시피도 알려준다.
최근 불어오는 채식 열풍으로 대형 마트나 유기농 마트에 가면 알리시아가 소개하는 슈퍼 곡식들을 접할 수 있으니 집에서 한 번쯤 그녀의 레시피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최주연 기자 4betterworl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