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견연맹은 5월 3일과 4일 양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2014 대구 FCI 국제 도그쇼' 를 비롯 4개의 도그쇼가 동시에 개최된 빅쇼를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고 밝혔다. 올 해도 제8회 대구펫쇼 행사와 함께 개최된 이번 행사는 FCI 도그쇼 2회, KKF 도그쇼 2회를 비롯해, 2014 대구 엑스코 KKF 애견미용컨테스트와 애견달리기 OX퀴즈 등의 이벤트도 함께 열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1,551두가 출진한 역대 최대의 출진규모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참사 여파로 그 어느때보다 엄숙하고 질서있게 대회가 진행되었다. 공식 도그쇼 시작 전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묵념이 있었고, 최종 베스트인쇼 수상시에도 음악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행사 진행 중 연맹 임직원, 심사위원, 핸들러 등 관계자 다수가 노란 리본을 가슴에 착용하여 세월호 희생자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였다.
양일간 도그쇼와 함께 개최된 '제8회 대구 펫쇼' 또한, 80여 업체 450부스가 설치되고, 도그쇼 외에도 밀키웨이 캣쇼 및 세미나, 어린이 수의사 체험 행사, 윤무부 박사의 조류 세미나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열려 엑스코 주최 사상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었으나, 전국적인 세월호 추모 분위기 속에 대회기간 내내 조용하고 차분하게 진행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도그쇼 심사는 미국 AKC의 토마스 고메즈(Mr. Tomas Gomez)심사위원, 알레인 고메즈(Mrs. Alane L Gomez)심사위원과, 오스트리아의 어윈 도이쳐(Mr. Erwin Deutcher)심사위원, 일본의 미노루 후지타(Mr. Minoru Fujita)심사위원, 태국의 타나 아차리야완(Mr. Thana Achariyawan) 심사위원 총 5명의 해외심사위원이 초청되어 심사를 담당하였다.
특히, 대회 첫 날 'KKF 챔피언쉽 도그쇼' 의 베스트인쇼 심사를 담당한 미국 AKC의 토마스 고메즈 심사위원은 "한국의 세월호 참사 뉴스를 듣고 무척 가슴이 아팠는데, 추모의 의미로 주최 측에서 준비한 노란 리본을 달고 심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고,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싶다." 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