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는 '수족관'이라는 실내 공간에 육상 야생동물인 재규어를 전시하는
이 '융합형' 동물 전시 형태에 강한 우려를 표명한다. 일산 아쿠아플라넷은 재규어
를 야생방사장도 없이 건물 3층에 위치한 마치 유리관 같은 밀폐된 사육장에 전시
하고 있다. 야생동물을 전시할 때는 그 크기를 막론하고 동물이 바깥공기와 자연채
광에 노출될 수 있는 야외 방사장과 동물이 비바람을 피하거나 관람객의 시선을 피
해 몸을 숨길 수 있는 은신처가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아쿠
아플라넷의 재규어 사육장은 전면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고 360도 전 방향에서
관람객에게 노출되어 있을 뿐 아니라, 몸을 숨길 수 있는 내실조차 존재하지 않는
다. 결국 재규어는 밀폐된 유리관 안에서 사람의 눈길을 피해 몸을 숨길 공간도 없
는 실험실의 쥐나 다름없는 신세인 것이다.
동물자유연대는 한화가 이제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재규어, 원숭이 등 모든 육상
야생동물이 바깥공기를 숨쉴 수 있도록 야외 방사장을 설치할 것을 촉구한다. 환경
부는 야생동물이 실내에서 '밀폐사육'되는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야외, 실내 방사장과 은신처의 의무 설치 규정을 반
드시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