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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유한양행이 신생벤처 펫츠비와 손을 잡은 이유는?

박태근 2014-03-25 00:00:00

업계 1위 유한양행이 신생벤처 펫츠비와 손을 잡은 이유는?

'창조경제'라는 가치 아래 수 많은 벤처 육성 정책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20대 청년들이 창업한 신생벤처가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사례는 많지 않다. 이런 와중에 유한양행이 20대 청년창업가 나옥귀 대표가 창업한 스타트업 '펫츠비'와 손을 잡고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유한양행이 펫츠비와 손을 잡은 분야는 애견분야로, 2014년 시장규모 2조원으로 성장하는 등, 이제 명실상부 애견이 아닌 사람과 함께 사는 '반려견'이라 부를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영역이다. 유한양행은 작년 미국 웰니스사의 웰니스사료를 국내 최초 정식 수입하며 프리미엄 애견사료 시장에 깃발을 내걸었다. 웰니스 사료는 북미 고급사료 분야 시장점유율 1위 브랜드로 이미 그 상품력이 검증된 사료이다. 하지만 한번 선택한 사료를 잘 바꾸지 않는 사료 소비 특성상 차별화된 포지셔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영역이다. 또, 애견분야가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소비자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적인 영역인 만큼 대상 소비자를 선별해 마케팅을 펼쳐야 하는 영역이다.

유한양행은 이런 고민을 신생 스타트업(초기벤처) 펫츠비와 손을 잡음으로써 모두 해결했다. 펫츠비는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매달 수의사를 포함한 전문가가 구성한 사료와 간식, 용품을 정기배송해주는 서비스이다. 현재 회원 수는 약 1만 5천여 명으로, 좋은 원료로 만든 사료를 골라 구매하는 프리미엄 제품을 소비하는 소비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유한양행은 펫츠비와 제휴를 통해 펫츠비 회원들을 대상으로 웰니스 사료 샘플링을 진행했다. 유한양행은 사료를 제공하고, IT 기업인 펫츠비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소비자들이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의 나이, 몸무게, 알러지 등 각종 정보를 입력해 다양한 웰니스 사료 중 각 소비자의 강아지에 딱 맞는 사료를 추천하는 로직을 제공했다.

구매대행으로도 들여올 수 없던 웰니스 사료를 공짜로, 그것도 수의사가 직접 구성한 로직으로 각 강아지별 맞춤 사료를 골라주자 소비자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여세를 몰아 현재 펫츠비에서는 전세계 1위 강아지 사료, 간식, 용품만으로 구성된 넘버원 박스를 구성해 판매중이다. 여기에 웰니스 사료가 들어갔음은 물론이다.

펫츠비의 나옥귀 대표(29세, 연세대 졸)는 "벤처기업의 핵심은 혁신과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펫츠비는 최근에 유한양행의 웰니스 사료를 온라인 독점 공급 중일 뿐만 아니라, CJ의 신규사료 론칭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애견 시장이 각광을 받으면서 많은 대기업들이 이 분야로 진입하고 있는데, 이는 스타트업에게 위기가 아니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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