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동물보호단체(Animal Defenders International, 이하 ADI)는 원숭이를 이용하여 강제로 공연을 하도록 훈련하여 동물쇼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의 '원숭이학교 (상호: 부안원숭이학교 자연사박물과)'의 실체를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동물보호법을 위반하는 충격적인 사육환경을 그대로 보여준다. ADI는 영상 공개와 함께 동물공연 등에 대한 규정을 담은 장하나의원의 동물원법 발의를 지지하기 위해 (사)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이하 카라)와 협력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비위생적이고 황량한 사육공간,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심각한 심리적 정형행동, 죽은 채 발견된 동물, 조련 중 학대 당하는 원숭이, 목에 줄이 매달린 채 땅에 끌려가는 원숭이의 모습을 담고 있다.

ADI 대표 잔 크리머(Jan Creamer) 성명

ADI 대표 잔 크리머(Jan Creamer) 성명

우리의 조사를 통해 밝혀진 한국의 원숭이 학교 문제는 쇼 동물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지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 지금처럼 인간의 재미를 위해 동물들이 계속해서 사용되는 한, 이 문제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동물 공연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추세이며, 우리는 한국에서도 잔인하고 불필요하게 동물을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국제적 움직임에 동참을 요청한다.

이번 원숭이 학교의 잔인한 동물 훈련 증거 자료를 통해 한국의 정부와 국민들이 인간의 오락을 위한 동물학대 금지에 동참해주길 바라며 동물원법 발의를 추진한 장하나 의원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대표 임순례 성명

잘 알려진 이야기이긴 하지만, 학자에게 인간의 단어를 배운 침팬지가 한 첫마디는 "Let me free" 였다고 한다. 야생동물에게 특히 영장류에게 쇼를 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너무나 크나큰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야기한다. 야생동물은 좁은 울타리와 열악한 사육장에서 벗어나 그들 본래의 서식지로 돌려보내져야 하며 쇼를 위한 어떠한 폭력적 훈련도 하루빨리 중지시켜야 하는 것이 우리 인간의 책임이자 의무이다. 그 어떠한 경우도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태어난 동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하루 빨리 동물 쇼가 폐지될 수 있도록 카라는 모든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영국 레이크뷰 영장류 보호소 (Lakeview Monkey Sanctuary) 대표 샤론 쇼우 대표 성명

한국 원숭이 학교의 원숭이들의 삶은 좁고 끔찍한 사육 환경에서부터 정신적, 육체적 학대 그리고 동물을 다루는 조련사들의 동물에 대한 존중과 이해심 결여까지 모든 면에서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이곳의 동물들은 비자연적이고 잔혹함을 견뎌내어야 하는 삶을 이어가고 있다.

ADI에서 공개한 영상은 수의학적 처치를 받지 못하고 사망한 원숭이, 적정한 조치 없이 새로운 사육 환경으로 이동 등 동물보호법을 위반한 상태로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장하나의원의 동물원법안은 서커스 형식의 공연을 제한하고 정기적인 동물원 시설 관리 및 기본적인 동물복지 기준 등을 제시한다.

현제 전 세계적으로 25개국에서 동물공연을 금지했다. 여기에는 오스트리아, 볼리비아, 보스니아-헤르제고비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트로아티아, 싸이프러스, 체코, 덴마크, 에쿠아도르, 핀란드, 헝가리, 인도, 이스라엘, 폴란드, 포르투갈, 페루, 싱가폴, 스웨덴, 타이완이 해당한다. 영국, 브라질, 미국, 독일에서는 동물공연 금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