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고양이는 긴털과 녹색빛의 커다란 눈이 특징이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
러시아 북부의 시베리아가 원산인 시베리아고양이는 특유의 매력적인 외모와 긴 털로 인기가 많은 품종이다. 1990년에 미국으로 도입된 직후 약 20여 년간 북미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시베리아고양이에 대해 알아보자.
시베리아고양이는 언뜻보면 초대형 품종인 메이쿤과 노르웨이숲고양이와 유사하게 보이지만, 이들보다 몸체와 머리가 더 둥근 편이다. 또한 녹색과 노란빛이 깃도는 커다란 눈과 촘촘한 귀, 그리고 주름진 목 등이 큰 특징으로 꼽힌다. 털은 색상과 패턴이 매우 다양한데, 갈색의 태비 무늬가 가장 보편적이다.
시베리아고양이의 가장 좋은 점은 어떠한 환경에도 잘 적응한다는 점이다. 특히 무한 애정과 사랑을 주고, 일주일에 2번 가량 털 관리를 해준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털의 보호 기능으로 인해 거칠고 추운 기후에서도 잘 지낼 수 있지만, 되도록이면 실내에서 머무는 것이 좋다.
앞서 언급된 것처럼 시베리아고양이는 러시아 외과의 혹독한 시베리아 지역에서 길러진 품종이다. 이에 털이 상대적으로 길고 두꺼워 보호 작용을 한다. 1960년대 러시아 농장 등지에 쥐를 잡는데 사육된 것으로 보이지만, 천 년 전에도 이미 존재했을 것이라는 증거도 나온다. 이후 사람들이 도시로 이주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미국에는 1990년대에 최초 3마리가 도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반려동물 전문 매체인 벳스트리트는 시베리아고양이가 마치 엄청난 높이까지 등반하는 열정적인 모험가와도 같다고 묘사했다. 그만큼 활동적으로, 잠시 동안만 한눈을 팔고 있으면 천장에서 흔들리는 샹들리에나 닫힌 문의 꼭대기에 올라가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는 것. 다행히 시베리아고양이의 몸은 단단하고 근육질로 이루어져 있을 뿐 아니라 민첩하기도 해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 편이다.
가족들을 향한 사랑도 무한하다. 그러나 동시에 너무 많은 관심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이에 어린 아이나 반려견, 혹은 다른 품종의 고양이들과 잘 어울리는데 무리가 없다. 때로는 익숙해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일단 친해지고 익숙해지면 즐거운 친구사이로 지낼 수 있다.
▲시베리아고양이의 긴 털은 3중으로 되어있어 러시아의 혹독한 추위를 견디는데 효과적이다(사진=ⓒ픽사베이) |
시베리아고양이의 두껍고 긴 털은 패턴과 색상이 매우 다양한 편으로, 아예 아무런 무늬가 없는 흰색의 털로만 이루어져 있기도 하다. 특히 3중으로 이루어진 털은 러시아의 혹독한 추위를 견디는데 필수적이다. 가장 먼저 짧고 부드러운 털이 촘촘하게 이루어진 안털과, 상대적으로 조금 더 긴 중간층의 털, 그리고 온몸을 덮어 보호 역할을 하는 바깥털로 구성된다. 털은 또한 따뜻한 기후에서는 짧고 얇아졌다가 겨울에는 더 두껍고 길어진다.
가장 중요한 유지 관리 가운데 하나는 바로 일주일에 두 번가량 이 길고 두꺼운 털을 잘 빗어줘야 한다는 것. 또한 목욕을 통해 느슨한 털은 빠질 수 있도록 하고 먼지와 비듬 등 이물질을 제거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발톱 역시 규칙적으로 다듬어야 하며, 귀에는 흙이나 기타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았는지 꼼꼼하게 관찰해야 한다. 면봉이나 부드러운 귀 클리너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귀가 붉어지고 지나치게 더럽다면 수의사에게 검진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시베리아고양이는 또한 지능이 높은 편이다. 그리고 성숙하는 기간도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발전하는 특성상 약 5년 정도가 걸릴 수 있다. 이는 시베리아고양이와 재미있고 천진난만하게 놀 수 있는 기간이 더욱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고양이와 항상 호기심 많은 탐험과 모험적인 일상을 누린다면 활기찬 일상을 보낼 수 있다. 고양이를 정신적 그리고 육체적으로 항상 활기차게 유지하고 싶다면, 다양한 장난감이나 게임으로 충분한 놀이 시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앞서 언급된대로, 시베리아고양이의 털은 길고 두꺼우며, 3중으로 보호되어 있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모두 다 긴 털로 덮여 있는 것. 그러나 이러한 조건에도 사실 털 관리는 비교적 쉬운 편이다. 엉키거나 많이 손상되는 기질이 적어 미용숍에도 자주 들를 일이 없으며, 일주일 단위로 브러시해주는 것이 전부다.
또한 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도 저자극으로 인해 같이 사는데 큰 무리가 없다. 그리고 보호자들에게 있어 가장 환영할 만한 소식은 바로 목욕이 비교적 쉽다는 것이다. 털이 젖는 것을 그다지 상관하지 않아, 새끼 때부터 꾸준히 목욕을 시키면 이를 즐거운 시간을 인식해 다른 고양이들처럼 소리를 지르면서 빠져나가려 하지 않는다.
이외 나머지 관리는 모두 기본적인 사항들이다. 가령 발톱은 매주 다듬어주고 귀를 검사해 감염 위험성을 줄이는 것이다. 또한 발적이나 악취가 나는지도 검사해야 한다. 만일 귀가 지나치게 더럽다면 수의사가 권장하는 쉬 클리너를 사용해 면봉에 묻혀 닦는 것이 좋다. 또한 고양이용 치약으로 구강 위생을 청결히 해줄 수 있어야 한다. 브러시와 발톱 다듬기, 그리고 양치질의 이 3가지는 기본 관리의 가장 기초 코스로, 새끼 때부터 적용하면 쉽게 이 루틴에 익숙해질 수 있다.
[팸타임스=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