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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돼지도 장난감이 필요해

애견신문 편집국 2013-11-05 00:00:00

우리가 알아야 할 동물복지의 모든 것

[신간소개] 돼지도 장난감이 필요해

박하재홍 지음 | 김성라 그림 | 도서출판슬로비 | 2013년 10월28일 출간 | 가격 15,000원

마음을 움직이는 래퍼, 동물복지를 말하다

2013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저작 및 출판지원 사업' 선정작

돼지에게 장난감이 필요하다고? A4 용지만한 공간에서 밤낮없이 알만 낳는 암탉에겐 어떤 보상이 필요할까?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려고 묘기를 부리는 오랑우탄·코끼리·돌고래, 그들의 진짜 기분은? 간식만 챙겨주고 산책을 시켜주지 않는 주인에게 강아지는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을까?

유럽연합은 벌써 10년 전에 모든 돼지에게 장난감을 제공해야 한다는 동물복지 규정을 발표했다. 지능이 높고 활달한 성격의 돼지에게 지루함은 큰 고통이기 때문이다. 동물마다 복지의 기준은 각기 다르다. 젖소에겐 사료 대신 실컷 질겅대며 씹을 수 있는 마른풀이 필요하고, 동물원 기린에게는 높은 곳에 달아 놓은 먹이통이 필요하다. 바로 이렇게, 인간의 통제를 받으며 사는 동물에게 규칙과 제도를 정해서 최소한의 친절을 베풀자는 것이 동물복지의 요지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동물복지란 말이 낯설지 않다. 포장지에 동물복지 인증 표시가 붙어있는 우유와 달걀, 동물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화장품, 얼마 전 바다로 돌려보낸 돌고래 제돌이 등. 이 책은 '동물복지'의 잣대를 쉽고 명확하게 제시한다. 환경과 동물에 남다른 감수성을 지닌 래퍼 박하재홍이 국내외 활동으로 얻은 경험담을 생생하게 풀어 놓았다. 그 안에 지구 생태계를 공유하고 있는 동물의 삶을 아끼고 보살필 줄 아는, 선진 국민이 되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상식을 꼼꼼하게 담았다. 저자의 절절한 문장에 특기인 랩이 구성지게 어울려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작가소개- 박하재홍

저자 박하재홍은 '동물에게 친절한 인류를 꿈꾸는 래퍼'다. 2001년 거리의 래퍼가 되기로 했던 때부터 꾸준히 동물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며 동물보호 모임, 환경단체에서 자원 활동가로 일했다.

첫 직장인 '아름다운가게'에 지원할 때 증명사진 대신 고양이와 얼굴을 맞대고 찍은 사진을 확대해 넣고 면접 자리에서 자유롭게 랩을 선보여 화제가 되었다. 『제인 구달의 생명 사랑 십계명』을 읽고 제인 구달을 만나 보길 손꼽아 기다리던 중,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와의 인연으로 2007년에 그의 한국 방문을 축하하는 거리행사를 책임지는 행운을 얻었다.

이를 계기로 그가 이끄는 전 세계 환경 모임 '뿌리와새싹' 한국 지부 설립을 도왔고, 제인 구달로부터 받은 두 장의 손편지를 지금까지 보물처럼 간직하고 있다. 2009년 열정을 다했던 '아름다운가게'를 떠나면서 결혼기념으로 15개월간의 배낭 여행길에 나섰다.

가벼운 지갑으로 세계를 떠돌며 배를 곪는 와중에도 거금을 들여 아프리카 르완다의 야생 고릴라 트래킹, 멕시코 바다거북 보호활동 등에 참여했다. 지금은 인문적 관점으로 대중음악을 감상하는 수업을 개발해 여러 곳에서 흥이 나게 강의하고 들썩이게 공연한다. 지은 책으로는 『랩으로 인문학 하기』가 있다. www.rappermi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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