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의사회가 주최하고 로얄캐닌이 주관한 '반려동물문화교실'이 10월10일 오후2시 서울 양재동 The-K서울호텔에서 열렸다.
2013 대한민국수의사대회와 함께 열린 이번 행사는 성숙한 반려동물문화 형성을 위해 반려동물보호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되었으며 서울시수의사회 수의료봉사팀의 진료봉사와 사료업체 로얄캐닌이 후원한 견종별사료가 참가자들에게 제공되었다.
대한수의사회 김옥경 회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반려동물문화교실'은 농식품부 나인지 사무관의 동물보호법 정책 설명과 조우제 수의사의 반려동물 영양학 강좌, 노나미 수의사의 반려동물 요가 시연, 경품추첨 순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농식품부 나인지 사무관은 동물보호를 위한 제도 정비와 초등학생 대상의 동물보호 시범 교육,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제 확대 등 작년과 올해 추진한 동물보호정책을 설명하고 동물보호 및 복지에 관한 사회적 윤리 정착을 통해 사람과 동물의 조화로운 공존 달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반려동물 영양학' 강좌에서 로얄캐닌 코리아의 조우제 수의사는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한 가장 중요한 관리로 치아와 비만관리를 꼽았다. 조우제 수의사는 "사람과 다른 치아구조의 강아지들은 음식물찌꺼기, 세균, 침 속의 칼슘 등으로 치석이 생긴다. 1그램의 치석 속에는 50~60억 개의 박테리아가 서식한다. 그런 세균이 몸속으로 넘어가면 병이 생기기 마련이고 그래서 치아관리가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치아관리를 위해서는 양치질을 해주는 것은 물론 강아지에게 알맞은 크기의 사료를 선택해야한다"면서 "사료의 크기는 강아지의 목구멍 사이즈가 좋은 크기이다. 하나씩 씹어 먹으면 브러쉬 역할을 해서 음식 찌꺼기가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우제 수의사는 이어 "강아지들의 비만을 막기 위해서는 적절한 양의 사료와 운동이 필요하다. 운동은 산책으로 하루 2시간, 아침에 한번 저녁에 한번, 프리스비나 어질리티도 좋지만 그런 환경이 사실 가능하지 않다. 집에서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욕조에서 수영을 시키는 방법이 있는데 관절질환에도 좋다. 개들도 비만이나 관절질환 있을 때 장려되는 물리치료가 수영이다."고 설명했다.
사료에 관해서는 "살이 빠지려면 평상시의 반으로 양을 줄여야한다, 그런데 그럴 경우 비타민과 미네랄도 줄게 된다. 그래서 처방식을 처방받아 먹이고 운동을 시켜줘야 한다. 보통 3~6개월 정도로 목표치의 체중으로 가도록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상으로 간식을 주고는 하는데 그 간식을 줄이는 것도 힘들다. 주인이 죄의식을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는 도둑이 주는 먹이와 주인이 주는 것을 구분한다. 아무리 맛이 없어도 주인이 주는 것은 먹는다. 음식의 사회적 가치를 느끼기 때문이다"라고 고양이와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개가 간식을 안준다고 애처롭게 바라보고 짖거나 할 때는 "개들을 안아주고 쓰다듬어 줘라. 그것도 개들에게는 상이다. 하지만 도저히 그것도 못하겠다하면 간식을 작게 만들면 된다. 개들은 간식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횟수를 중요하게 느끼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강좌는 이날 행사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의 가장 큰 참여를 유도한 '반려동물 요가' 시간으로 한국 강아지요가협회 회장 노나미 수의사가 강아지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선보였다. 또한 반려견과 주인이 함께하는 즐거운 요가시간을 진행하면서 올바른 귀 청소법과 코눈물관 마사지 등의 유익한 정보 공유 시간을 가졌다. (김광식 수의사가 강의할 예정이던 '강아지의 행동문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는 시간관계상 취소되었다.)
한편, '2013 대한민국수의사대회'는 1천여명의 수의사와 이동필 농식품부장관, 정승 식약처장,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 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건강한 동물, 행복한 인류, 하나 된 세계'를 주제로 7개 세션의 종합 학술 대회(대한수의학회 한국양돈수의사회, 한국가금수의사회, 수생동물질병수의사회, 한국말임상수의사회,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 바이엘, 한국고양이수의사회)와 중앙예찰협의회 및 반려동물문화교실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