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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김해 부경동물원의 사육 환경과 관리 문제점 제기

최주연 2013-10-23 00:00:00

동물자유연대, 김해 부경동물원의 사육 환경과 관리 문제점 제기
▲ 무분별한 번식으로 개체수가 급증한 프레리독이 서로 몸을 탑처럼 쌓고 있다.

지난 10월8일 동물자유연대가 김해에 위치한 부경동물원의 동물 사육 환경과 관리 상황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조치를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과 의견서를 김해 시청 관광과에 발송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달 27일 김해 부경동물원을 방문해 관찰한 내용 중 전시되는 동물들의 복지를 위해하고 관람객의 안전까지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는 문제점들이 있다고 지적하고 김해 시청에 감독과 시정을 요청했다.

동물자유연대는 "부경동물원 사육사가 원숭이를 어린이 관람객들과 안전거리도 없이 데리고 활보하며 만지기를 종용하는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고, '체험'을 위해 따로 정해진 시간과 공간도 없이 사육사가 뱀을 들고 관람객 사이를 활보고 있다."고 말하고 "사람과 동물의 직접적인 접촉은 인수공통질병 감염의 원인이 되고, 야생동물이 정신적, 신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공격성을 띌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위험성을 지적했다.

동물자유연대, 김해 부경동물원의 사육 환경과 관리 문제점 제기
▲ 밀폐전시로 이상행동을 보이는 원숭이

동물자유연대, 김해 부경동물원의 사육 환경과 관리 문제점 제기
▲ 외상을 입은 말

또한 "생태적 습성상 바깥에 사는 호랑이와 원숭이가 외부 공기와는 완벽히 차단된 실내 공간에서, 관람객과 겨우 투명한 벽 한 개를 사이에 둔 환경에 하루 종일 노출되어 있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육 환경이다. 이런 환경에 사육되었을 경우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질병에 시달릴 수 있는데 실제로 거의 모든 동물들이 움직임이 없는 무기력증을 보였고 원숭이의 경우 장시간 바닥에 엎드려있는 이상행동을 보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가 부경동물원의 문제점을 제기고 시정을 요청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동물과 관람객 간의 안전거리 부재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할 정도의 사육 공간에서 동물이 전시되는 상황과 종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사육 환경 ◆무분별한 번식으로 인한 개체수의 이상 증가 ◆외상이 있는 동물 ◆야생동물의 밀폐 전시 ◆사육장을 두드리는 등의 행위를 규제하는 안내문의 부재 ◆동물의 정신적 장애와 과격행동으로 인한 관람객 공포심 조성 ◆방치되고 있는 동물 ◆식수 공급의 부재

(사진출처: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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