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하지 못한 선수나 팀의 승리에 어김없이 언더독 (underdog)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스포츠 경기에서 질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 정치적 피해자, 불리한 상황의 약자를 지칭하는 언더독의 어원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유래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17세기 영국의 블러드 스포츠인 곰사냥(Bear-baiting)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다. 언더독의 반대말은 탑독(top-dog)으로 탑독은 곰의 목과 머리를 공격하도록 훈련받고, 언더독은 곰의 아랫부분을 공격하도록 훈련받은 개다. 탑독은 곰을 이겨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더 많았고 이에 반해 언더독은 죽을 가능성이 더 많았다.
또 투견에서 싸움에 져 밑에 깔린 개를 언더독이라 부르기도 했다.
이외에도 해군 전함을 만들 때 나온 말이라는 의견도 있다. 전함에 사용될 나무판자를 만들 때 고참이 통나무 위에 올라가 긴 톱의 한쪽을 잡고 신참은 구덩이 안으로 들어가 반대쪽을 잡고 톱질을 하는데 아래 있는 신참이 더 고된 일을 하게 된다. 이때 고참을 탑독, 신참을 언더독으로 불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