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5일 부산 반려동물 박람회장에 휠체어를 탄 반려견이 나타나 애견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휠체어를 탄 강아지의 모습은 해외에서는 종종 볼 수 있으나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낯선 풍경이다. 불편한 뒷다리 대신 휠체어를 이용해 박람회장을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강아지의 모습은 활기차보였다.
흐뭇하게 반려견을 바라보던 견주에게 휠체어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 물어보자 동물병원에서 무료로 제작해줬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휠체어를 만들어준 병원은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에 위치한 이승진동물병원으로 매월 2개의 장애견 휠체어를 무료로 제작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0마리의 장애견이 혜택을 받았다고 한다.
장애견 휠체어는 디스크 척추골절 등 정형외과적 질환으로 인해 후지(뒷다리)를 사용하지 못하는 애견에게 원하는 장소로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고 재활훈련을 도울 뿐 아니라 주인과 함께 산책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한다.
휠체어를 제작한 이승진 원장은 "수의사로서 사회봉사를 위해 어떤 것이 좋을지, 받는 사람에게 가장 큰 부분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휠체어 한 개를 만드는데 3~4시간 정도 걸린다. 우리가 들이는 노력은 그렇게 작지만 휠체어를 받는 애견과 가족들에게는 아주 큰 즐거움이다. 그런 의미에서 후원을 시작했다."고 제작 계기를 밝혔다.
장애견 휠체어 신청방법은 병원 홈페이지(www.vetlee.co.kr) 병원일기 게시판에 사연을 올리면 된다. 단 후지마비의 경우만 해당되며 척추신경이 나이 들어 앞다리까지 문제가 되는 경우는 제작이 불가능하다. (문의전화 052-258-2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