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핫핑크돌핀스

그림 : 박주애

출판사 : 두레아이들

정가: 12,000원

사람들에게 잡혀 동물원의 쇼돌고래가 된지 5년 만에 다시 고향 바다로 돌아간 제돌이의 이야기가 동화책으로 나왔다.

사회적 합의에 따라 돌고래를 바다로 방류한 세계 최초의 '아름다운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는 돌고래 제돌이의 이야기는 핫핑크돌핀스, 환경운동연합, 동물자유연대,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등이 2011년 7월 서울대공원의 쇼돌고래 제돌이가 불법 포획되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이후 돌고래 쇼의 중단과 제돌이의 야생 방류를 지속적으로 주장하면서 시작되었다.

그 후 2012년 3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주도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되어 서울대공원에 온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겠다고 밝혔고, 그로부터 1년 4개월여가 지난 2013년 7월 18일, 드디어 제돌이가 바다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2009년 5월에 제돌이가 그물에 걸려 잡힌 지 4년 2개월여 만의 일이다.

국내에서 동물원의 전시. 공연 동물이 야생의 바다로 방류된 것은 제돌이(그리고 함께 방류되는 춘삼이)가 처음이다(같이 방류될 예정이었던 삼팔이는 지난 6월 찢어진 가두리 그물 사이로 탈출해서 먼저 바다로 나갔다).

국제포경위 과학위원 나오미 로즈 박사에 따르면, 언론과 정부, 학계, 시민단체, 시민들의 여론과 동물원이 힘을 합해 방류를 추진한 것은 세계 최초의 일이라고 한다. 돌고래 종 중에서 남방큰돌고래를 방류하는 것도 세계에서 제돌이가 처음이다.

아름다운 '제돌이 방류 사건'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다. "바다로 돌아간 제돌이"는 이처럼 우리 곁에서 벌어지는 세계적인 이벤트를 아이들에게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기 위해 기획된 책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또한 생명. 평화. 자유. 생태계의 소중함을 알고,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저자소개: 핫핑크돌핀스

국내 최초로 '쇼돌고래 해방 운동'을 시작한 작은 환경단체다.

제주 중문 관광단지 내에 있는 퍼시픽랜드에서 지난 20년간 불법으로 잡아들인 돌고래들을 이용해 돌고래 쇼를 해왔다는 사실이 2011년 7월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마자 핫핑크돌핀스는 제주도에서 돌고래 쇼 중단과 돌고래 자연 방류를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불법으로 포획한 멸종위기종 남방큰돌고래들을 이용한 돌고래 쇼를 중단하고, 이들이 야생에서 적응해 살아갈 수 있도록 즉시 풀어줘 야생 적응 훈련을 실시하라는 캠페인을 펼쳤으며, 이후 퍼시픽랜드의 재판 과정을 처음부터 모니터링하며 재판부에 돌고래 몰수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결국 대법원에서 퍼시픽랜드 돌고래들을 몰수해 바다로 돌려보내라는 확정판결을 내렸고, 서울대공원의 쇼돌고래 제돌이 역시 박원순 서울시장의 결정으로 자연으로 돌아가게 됐다.

핫핑크돌핀스는 돌고래와 인간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희망하며 매년 남방큰돌고래의 날과 고래상어의 날을 제정해 행사를 여는 등 인간들의 탐욕에 의해 희생되는 생명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홈페이지 hotpinkdolphin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