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애견카페가 120여개가 넘어서고 있는 요즘, 애견카페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극명하고 나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밀집지역인 경기도 부천의 경우 몇 달전 7개의 애견카페가 성업했었으나 최근 3개가 문닫았고 1개가 새로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대구의 한 애견카페는 오픈한지 3개월도 안되 문을 닫는 사태까지 발생할 정도로 애견카페의 산업적인 안정성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불과 2년사이에 60여개의 애견카페가 새로 오픈할 정도로 애견카페 열풍은 서울 수도권에 국한되지 않고 부산이나 대구와 같은 지방 대도시부터 강원도까지 폭 넓게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테이블 회전율이 떨어지는 애견카페의 특성상 애견과 함께 커피를 마시고 노는 사업에서 추가적으로 수익모델 찾기에 대부분의 애견카페가 고군분투를 하고 있는중이다.
몇몇 애견카페에서는 애견분양으로 부가수익을 얻는 곳이 있으나 최근 생기는 애견카페들은 카페 운영자의 경험이나 노하우를 살려 각자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 3개월전에 수원에 생긴 애견카페 "cafe WAL "은 애견카페 한켠에 나무소재의 애견제품 개발을 하여 판매를 하고 있으며 부산의 해운대, 광안리에 있는 애견카페 "테리몽 하우스"와 "차차랜드"는 운영자가 인테리어업에 종사하고 있어 카페 꾸미기에 신경을 더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과 수지에 있는 "가야 애견카페"나 동탄의 "퍼스트독"의 경우는 대형 애완용품매장과 동물병원, 미용실등 복합시설에서 원스톱으로 이용할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한 송파에 있는 "까까독"은 애견잡지 "애니멀포스트"를 발행하고 있으며 김포의 "김포 애견테마카페"는 넓은 운동장과 실내 수영장으로 추가 수익모델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애견카페로써의 색깔을 찾지 못한곳은 대부분 1년내에 문을 닫거나 현상유지정도 하는 나타났다. 운영이 안되는 애견카페의 경우 아쉽게도 운영자의 컨셉에 따라 인테리어가 이루어지는 테마카페의 한계로 매매율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대부분 폐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기자 massma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