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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 배설물, 기생충 감염 통해 반려인 '정신 질환' 유발 '가능'

고철환 2019-02-26 00:00:00

반려묘 배설물, 기생충 감염 통해 반려인 '정신 질환' 유발 '가능'
▲고양이 똥은 반려자에게 영향을 주는 기생충을 옮긴다(사진=ⓒ123RF)

고양이의 배설물이 기생충 감염을 통해 정신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몇몇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 똥이 반려인에게 기생충을 옮길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또 다른 연구들에선 과학자들의 생각만큼 정신적으로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말한다.

조현병과의 연관성

고양이 배설물이 사람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은 지난 1995년 스탠리 의학연구소(SMRI) 연구원 퓰러 토레이 박사와 존스 홉킨스 대학의 스탠리 발달 신경 바이러스학 연구실에서 실시한 연구로부터 비롯한다.

해당 연구는 톡소포자충에 초점을 두고 고양이 배설물을 조사했다.

톡소포자충 또는 톡소플라즈마 곤디는 고양이들을 매개로 하는 기생충이다. 이 기생충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아니라 말라리아를 유발하는 기생충과 먼 친척 관계에 있는 단세포 미생물이다.

고양이들은 톡소플라즈마에 감염된 조류, 설치류 및 다른 동물들을 먹음으로써 기생충에 감염된다. 이로 인해 톡소플라즈마증이라고 불리는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반려묘 배설물, 기생충 감염 통해 반려인 '정신 질환' 유발 '가능'
▲톡소플라즈마 곤디는 정신 질환인 조현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사진=ⓒ123RF)

한 전문 매체에 따르면 톡소플라즈마 곤디가 정신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의견이 일정 부분 진실일 수도 있음이 입증됐다.

'톡소플라즈마 및 거대세포바이러스의 대규모 연구'라는 제목의 해당 연구는 감염과 심각한 정신 질환의 상관관계를 나타냄으로써, 톡소플라즈마 감염이 조현병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 연구에서 덴마크와 미국의 여러 기관에 소속된 연구자들은 덴마크 헌혈 연구에서 81,912명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정신 질환 진단을 받거나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을 찾았다.

해당 데이터 중 톡소플라즈마 곤디는 조현병과 관련이 있는 25.9 %의 연구 대상자들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에밀리 언더우드 교수는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그녀는 듀크 대학교의 유전학자인 카렌 서그든이 수행한 연구에 주목했다.

서그든과 연구진은 지난 2016년 실시한 연구에서 톡소플라즈마에 감염된 200명의 뉴질랜드 사람들의 경우 조현병을 일으킬 확률이 유의미하게 더 높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녀는 또한 해당 연구가 기생충이 정신 질환과 관련이 없다는 점을 증명하지는 못했다는 사실에도 주목했다.

서그든은 또한 톡소플라스마증이 조현병을 일으키는지를 알아내려면 피험자가 정신 질환을 앓기 이전 시기에 톡소플라즈마 곤디에 노출된 적이 있는지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타 효과

정신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 이외에도 고양잇과 동물의 배설물로 인해 다른 일들도 일어날 수 있다. 그리고 놀랍게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나쁜 영향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 전문 매체에 따르면 작가 엘리 벨은 "고양이 똥이 실제로 사람을 더 용감하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를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작년 7월 영국 왕립 학회에 처음 발표됐다.

톡소플라즈마 곤디에 감염된 사람들이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과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하는지를 다루고 있다. 연구원들은 기생충으로 인해 쥐가 고양이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므로, 궁극적으로 인간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연구를 통해 기생충이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미쳐서 개인을 보다 충동적이고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게 한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반려묘 배설물, 기생충 감염 통해 반려인 '정신 질환' 유발 '가능'
▲고양이 똥은 실제로 반려자를 더 용감하게 할 수 있다(사진=ⓒ123RF)

두뇌 관련 효과와 관련해, 임상 정신의학저널에 발표된 2016년의 연구는 톡소플라즈마 곤디와 간헐적 폭발 장애 사이의 연관성을 증명했다.

분노를 직접 일으키지는 않지만, 톡소플라즈마 곤디 기생충은 감염된 사람들의 뇌 화학적 구조를 장기적으로 변형시킴으로써 점차 더 화를 쉽게 내고 충동적으로 성격이 변하게 만든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

또 다른 가능성은 톡소플라즈마가 특히 노인의 기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4년의 연구에 따르면 언어 기억 테스트을 실시했을 때 감염된 사람들의 수행 능력이 뒤처졌다.

상기 언급된 모든 연구 결과를 통해 고양이 똥이 사람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정신건강 관련 문제들의 경우에는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결론이 온전히 증명되지는 않았지만, 고양이 배설물에 노출되는 빈도를 최소화하는 것이 권장된다는 사실은 입증됐다.

고양이 화장실을 지속해서 확인하고, 고양이를 기르는 가정에서는 위생을 최우선 순위에 놓음을 통해 기생충 감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팸타임스=고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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