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들의 사연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신인작가 박지혜의 ′반려(伴侶) <또 하나의 새로운 가족>展'이 가든파이브 문화숲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리고 있다.
한국화를 전공한 박지혜 작가는 유기견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신인작가로 지난 해 개최한 강아지의 눈빛으로 전해지는 사람과의 마음을 다룬 "교감"展 이후 이번이 두 번째 개인전이다.
그의 작품 속 사람들은 모두 얼굴이 보이지 않게 뒤돌아 서있는 흑백 그림이다. 유기견의 입장에서 언제 만날지 모를 가족, 어쩌면 다시 버림받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정해져 있다고 볼 수 없는 가족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또한 가족이 있고 없음이 기준인 유기견은 색깔을 넣어 항상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박지혜 작가는 "처음엔 마냥 강아지가 좋아서 그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동물실험에 희생되거나 유기된, 좋지 못한 상황에 처한 동물들을 알게 되고 그쪽으로 자연스럽게 마음이 가게 되어 그림의 주제를 바꾸게 되었다."고 유기견 작품을 그리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현재 두 마리의 코카스파니엘과 유기되었던 토끼를 키우고 있는 그는 "그림으로 유기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꿈이자 목표가 되었고 계속해서 노력 중에 있다."라고 미래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반려(伴侶)> 전시는 오는 7월28일까지 가든파이브 영관 9층 문화숲 창작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최주연 기자 4betterworl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