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르고 있는 관상어가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다(사진=ⓒ123RF)

기생충은 관상어를 기르는 이들에게 지속적인 고민거리였다.

관상어를 기르는 일은 그 과정이 길어서 상당한 시간을 소요한다. 그동안 올바른 관상어 사육 방법에 관한 수많은 연구가 진행됐지만 적절한 방법을 구분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그리고 그 원인 중 하나는 기생충 때문이었다.

수조의 체계와 구성에 따라 기생충의 존재는 정상적, 자연적, 그리고 불가피한 발생 수준으로 나뉜다. 기르고 있는 관상어가 비정상적인 상태에 이르면 그 지표로서 기생충이 발생하기도 한다.

수중 기생충

관상어를 기르고 있는 사람이라면 관상어의 항문으로 나와 있는 길고 뿌연 띠를 보게 될 때 혼란을 느끼곤 한다. 기생충이 아니라 일반적인 배설물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른 동물의 배설물에서 볼 수 있는 점액 띠처럼 관상어도 끼니 중간이나 먹이를 먹지 않았을 때 점액을 흘리는 경향이 있다. 기생충처럼 생긴 이 구조는 정상적이며 해롭지 않다.

한 전문 매체에 따르면, 기생충은 체내 또는 체외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기생충은 자신의 이익에 의해서만 행동하며 숙주를 철저하게 이용한다.

수중 파충류와 양서류는 관상어와는 상당히 다르지만, 이 동물 종도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다. 그리고 관상어처럼 체내 및 체외 기생충 모두의 영향을 받는다.

수중 기생충의 유형

닻벌레

암컷 닻벌레는 닻처럼 생긴 머리를 가지고 있어 숙주로 삼은 관상어의 살을 파고 들어간다. 이 기생충의 숙주가 된 관상어는 닻벌레의 머리가 파고 들어간 부위에서 출혈이 발생하게 된다.

이 같은 경우, 주인은 관상어의 몸체에서 작은 벌레 또는 돌출된 촉수를 볼 수 있다. 이 기생충의 머리는 닻과 동일한 구조로 되어 있어 빼내기 어렵다. 자칫 강제로 잡아당기는 경우 관상어의 출혈 부위는 더 커지게 된다.

▲기생충은 숙주를 최대한 이용한다(사진=ⓒ123RF)

환형동물

환형동물은 지렁이가 포함된 분절 곤충의 한 유형이다. 환형동물 대부분은 민물에 사는 순수한 수생 동물이 아니다. 담수 환형동물은 모두 빈모류이며 바다에 사는 다모류만큼 담수 생태계에서 중요한 위치에 놓여있지 않다.

모든 빈모류 곤충은 자웅동체이며 대부분 미세한 크기다.

해수 생태계에서 서식하고 있는 가장 흔한 환형동물은 갯지렁이다. 해수 관상어를 기르다 보면 우연히 수조 바닥에 깔아둔 바닥재를 청소하고 있는 갯지렁이를 발견할 때가 종종 있다.

갯지렁이 대부분은 관상어에 해를 입히지 않는다. 그러나 파이어웜은 관상어를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형동물 중 거머리는 특히 문제가 있다. 이 기생충은 관상어에 달라붙어 피를 빤다. 더구나 이 생명체는 항응고인자를 분비하기 때문에 관상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거머리는 담수와 해수 생태계 모두에서 생존할 수 있다.

성체 거머리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손으로 제거할 수 있지만, 거머리의 생명 주기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촌충류

관상어에서 체내 촌충류를 진단하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관상어의 배설물로 촌충의 일부가 빠져나오지만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다.

보통 촌충류에 감염된 관상어는 성장이 느리거나 체중이 증가하는 증상을 보인다. 그리고 촌충 감염을 진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현미경으로 배설물을 검사하는 것이다.

물 기반 치료 방법으로 체내 촌충류를 제거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 먹이 기반 치료법이 최고의 선택이며 대부분 수의사는 이 방법을 처방한다.

▲기생충은 발견 즉시 제거해야 한다(사진=ⓒ123RF)

선충류

선충류는 가장 크기가 큰 기생충에 속한다. 선충류에는 모든 수중 동물에 영향을 미치는 공생 기생충과 동물원성 기생충 등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십이지장충 ▲부노스토뭄 ▲개회충 ▲구충 등이 있다.

수많은 수중 무척추동물은 선충류의 수명과 연관이 있다. 따라서 선충의 수명에 포함된 요소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주 유충은 사람과 동물에게도 중증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감염 수조 치료

올바른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전문가에게 연락을 취해야 한다. 수조 속에 기생충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잠재적인 문제를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판매하는 기생충 치료제로 해결하려 든다면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다. 수조 시스템을 제대로 알고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팸타임스=고철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