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대변해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들이 등장하는 전시회가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압구정 필립강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김상수 개인전'은 작품 속에 강아지, 말, 고양이가 등장해 현대인의 생활을 대변하고 있다.
그의 작품 속 동물들은 한 마리 한 마리 모두 무언가를 숙고하는 표정으로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각자의 자리를 떠나지 않고 지키는 모습은 마치 다양화, 다변화, 다각화된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무언가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감정을 묻어둔 채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과도 같다.
또한 "부장님, 안녕하세요?", "영욕의 시간", "기다림", "보다" 와 같은 작품 제목을 통해서도 작가가 동물에 투영하려는 감정을 읽을 수 있다.
홍익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김상수 작가는 "생명은 인간과 자연, 모든 피조세계에 부여된 신의 축복입니다. 그래서 숨 쉬고 성장하는 존재하는 생명체들이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습니다."라고 작업노트를 통해 밝혔다.
그는 또한 "사물과 우리가 가장 익숙한 동물들의 이미지는 미로 같은 사물과 구조물 속에 합체 됩니다. 이리저리 길을 찾아다니듯 동물의 시선을 쫓아가다 보면 숨어있는 다채로운 이야기가 전개됩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상수 개인전'은 오는 7월4일까지 필랍강갤러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