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애견과 함께 여행을 가는 애견인에게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K씨는 직장을 상해로 옮기면서 키우던 말티즈 2마리도 함께 데려가게 되었다.
중국은 각 공항마다 검역 후에 일정기간 계류를 하는 곳도 있는가 하면 계류를 하지 않는 곳도 있다고 해 알아보고 출국했으나 해당 공항에서는 최근 검역소법이 바뀌어 30일간 계류장에서 계류를 해야 한다고 했다. 결국 K씨는 어쩔 수 없이 30일간 애견과 생이별을 해야만 했다.
한 마리당 60여만 원의 비용을 내고 맡긴지 한 달 되던 날 K씨가 만난 애견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3.5키로의 몸무게는 2.5키로로 1키로나 빠져있었고 육안으로 봐도 등뼈가 보일정도로 많이 말라있었다. 뿐만 아니라 귀에는 염증이 생겨있었으며 몸에는 피부병까지 생겨서 당장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K씨는 억울한 심정에 따로 하소연을 할 곳도 없어 사진과 글을 정리해서 인터넷에 올렸고 그것을 본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위로의 글이 올라왔다. 7년 전 중국 광저우에서 검역을 도와준다는 사기꾼을 만나 돈만 떼이고 비행기까지 캔슬해야 했다는 글, 애견 때문에 중국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어렵게 도움을 구했던 글 등 중국으로 애견을 데리고 가면서 겪은 피해 사례들이 속속 올라오면서 중국의 부실한 애견겸역 시스템과 운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해외에 전문적으로 반려동물을 배송대행해주는 펫에어라인의 최원호 주임은 "해당 말티즈 견주의 경우 애견을 화물로 접수하지 않고 직접 데리고 갔으면 계류장을 거치지 않았을 것이다. 애견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비용적인 면에서도 그 편이 훨씬 낫다. "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은 상해와 광저우만 계류장에 계류를 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우회해서 가는 방법도 있다." 면서 중국으로 애견을 데리고 가는 애견인들에게 "전문적인 대행업체와 충분히 상담 후에 애견을 이동하면 비용과 안전성에서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박태근 기자 massma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