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셔터스톡 |
현재 사회적으로 큰 파장으로 일으키며 인간을 공격하고 무는 개라는 나쁜 이미지로 대변되는 핏불. 이에 해외 일부지역에서는 이 개를 금지하는 정책까지 나왔다. 핏불은 또한 차별대우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데, 미국의 한 현지매체는 최근 임대주택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으로 반려견인 핏불을 버리거나 아니면 노숙자가 되어야하는 기로에 선 보호자의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왜 이들은 이같은 평판에 시달리게 됐을까?
기원
동물전문사이트 베스트프렌즈(BestFriends.org)에 따르면, 핏불은 실제로 개의 품종이 아닌 개의 한 유형으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켄넬클럽(AKC)은 핏불을 개의 품종으로 인정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다른 견종들과의 혼합된 결과물로 탄생됐기 때문이다.
*아메리칸 불독(American bulldog),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American Staffordshire terrier),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American pit bull terrier), 스태퍼드셔 불테리어(Staffordshire bull terrier), 그리고 잉글리쉬 불 테리어(English bull terrier) 등이 서로 교배되면서 핏불이라는 개의 유형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여전히 핏불의 기원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들도 나온다. 존 바스티안(Jon Bastian)은 "핏불은 어떻게 이런 억울한 누명을 썼을까"라는 기사에서 핏불이 몰로소스(Molossus)의 자손이라고 말했다. 몰로소스는 로마인들이 전쟁견으로 사육시키며 이용한 품종이었는데 지금은 멸종됐다. 이 종이 점차 다른 유럽 지역의 현지 품종들과 교배되면서 확산됐고, 그 결과 이들의 자식들이 오늘날 핏불의 조상이 되었다는 것.
▲ 사진 출처 : 셔터스톡 |
또 다른 이론도 있다. 1066년경 노르만정복 시기 '불렌베이서스(Bullenbeissers)' 혹은 '불바이터(Bull biter)'라고 알려진 대형견 품종이 있었는데, 이들은 황소의 코에 달라붙어 소가 움직이지 못할때까지 그대로 두게하는 훈련을 받았다. 이후 이러한 훈련은 그 성질이 변화하면서 개와 소의 경기를 두고 관중들이 열광하는 일종의 스포츠로 바뀌었다. 이에 핏불이나 불독같은 이름은 당시의 이런 피를 흘리며 싸우는 스포츠 경기에서 그 이름을 따왔을 것이란 설이다. 불렌베이서스는 후에 테리어들과 교배되었는데, AKC는 처음에는 품종으로 인정하지 않다가 1936년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와는 다른 종인 스태퍼드셔 테리어로 인정했다.
핏불에 대한 오해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핏불은 종종 인간을 공격하며 싸우는 개로 길러진 나쁜 이미지를 얻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오해라는 사실이다. 미디어매체 허핑턴포스트는 "핏불에 관한 10가지 고정관념"이라는 기사를 통해 핏불은 본질적으로 아무것도 아닌, 즉 특정 목적을 위해 길러진 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전 보호자들에게 투견으로 길러졌다가 구조된 핏불이 이후 훌륭한 반려견으로 바뀐 사례도 있다.
또한 핏불은 무엇이든 한번 물면 큰 피해를 주는 무시무시한 턱을 갖고 있다는 인식이 파다하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특수한 턱구조가 핏불에게서 발견된 적은 없다. 이런 해부학적 특성으로 여겨지는 것들은 모두 신화에 불과하다는 것.
반면 이들은 보호자의 훈련과 대우에 따라 아이들과도 잘 지낼 수 있는 기질을 갖고 있다. 실제로 1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가장 인기 있는 개였고 영화가 막 시작될 무렵에는 캠페인에도 등장하는 등 인기스타였다. 그러나 이후 1980년대 들어서면서 핏불들은 일부 무책임한 보호자들에게 길러지면서 투견으로 자라기도 했고, 마약 딜러들에 의해 경비견으로 사육되기도 하는 등 수난을 겪었다.
▲ 사진 출처 : 플리커 |
사랑
다행히 일부 보호자들은 핏불이 진정한 성격으로 자랄 수 있도록 훈련시키고 있다. 사실 유명한 인사들 가운데는 핏불을 반려견으로 선택한 이들도 적지 않다. 바로 과학자 헬렌 켈러나 미 대통령이었던 테오도르 루스벨트, 그리고 헐리우드 스타인 제시카 비엘이나 지젤 번천, 채닝 테이텀 등이다.
결론을 내리자면 모든 개들은 사랑과 연민을 받을 자격이 충분다는 것. 그렇지 않을 경우 자신의 기질을 보답이 아닌 공격으로 반응하게 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강아지들이 인간의 최고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대우해주고 사랑해줘야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