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셔터스톡 |
반려동물을 기른다는 것은 정기적인 동물병원 방문, 위생 관리, 적절한 훈련, 그리고 식단 관리 등 반려동물의 모든 것을 책임진다는 뜻이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식단 관리다. 그리고 반려동물에게 생식을 하는 것이 좋은지 나쁜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반려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어떤 반려인은 자신의 개 또는 고양이가 생식을 한 후 모든 면에서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자연 식단이 동물은 물론 사람에게도 유익한 것은 맞지만(사람도 인스턴트 식품만 먹으면 좋지 않다), 생식을 하기에 앞서 장점과 단점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생식의 개념
생식에 찬성하는 주장은 대부분 개의 조상에서부터 시작한다. 즉, 개의 조상은 늑대이고 늑대는 육식 동물이기 때문에 생고기를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가 사람과 함께 살기 시작한 것은 1만 년이 넘었다. 그 동안, 반려동물 사료가 등장하기 시작한 시점 전까지, 개는 사람이 남긴 음식과 사냥해서 잡은 먹이를 함께 먹었다. 다양한 식품을 섭취한 것이다.
반려견에게 생식을 먹이는 사람들은 이것이 자연적인 재료이기 때문에 반려견의 건강에 더 좋고, 상업적인 동물 사료에는 건강에 좋지 않은 첨가물이 포함돼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반려동물에게 생식을 줘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면 장점과 단점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생식의 장점
1. 화학 물질에 대한 노출이 적다. 요즘 반려동물은 가족이며, 가족에게 주는 음식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시중에는 모든 성분을 공개한 사료가 판매되고 있다.
2. 건강을 개선한다. 신중하게 영양 성분을 따져 만든 생식을 먹은 반려동물은 털결이 좋아지고, 냄새가 덜 난다. 영양 성분 또한 상업적으로 판매되는 사료와 동일하게 섭취할 수 있다.
생식을 먹였을 때의 또 다른 장점은 부드러운 털, 건강한 피부, 깨끗한 치아, 에너지 증진, 소화 개선, 건강한 대변, 체중 관리의 용이성 등이다.
생식에는 두 가지 개념이 있다. 바로 프레이식(Prey model)과 바프식(BARF)이다.
프레이식 생식은 늑대가 고기를 통째로 전부 먹는 것을 따른다. 즉, 고기, 뼈, 내장, 털, 가죽 등 늑대가 먹잇감을 사냥했을 때 모든 부위를 먹는 것처럼 반려견에게도 고기, 뼈, 내장을 모두 급여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개가 하루에 먹는 양의 5~10%는 내장, 10~15%는 씹어먹을 수 있는 뼈, 80~85%는 고기로 먹인다. 야채나 과일 및 기타 비육류 제품은 먹이지 않는다.
반면 바프 식단은 고기와 야채, 과일 등 다른 음식을 적절히 혼합해서 먹이는 방식이다. 이것은 순수 육식 식단이 아닌 잡식 식단을 포함한다. 개는 늑대와 비슷한 유전자를 지녔고 과거에는 다른 동물을 잡아 먹었지만, 사람과 함께 살면서 잡식으로 진화했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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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의 단점
1. 가장 큰 단점은 음식의 오염 가능성이다. 고온을 통하지 않은 생고기를 주면, 고기에 다양한 기생충이나 세균이 살 수 있고 결과적으로 반려견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음식 매개 질병이 생긴다. 또한 음식을 다루는 주방 도구나 반려견의 밥그릇이 감염됐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최대한 신선한 재료를 준비하고 각종 도구를 살균해야 한다.
2. 전체 영양 균형을 따져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생식이 그저 생고기만 먹이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개의 몸에는 야채나 곡물에서 얻을 수 있는 필수 미네랄와 비타민도 필요로 한다. 또 생식을 하다가 개가 먹어서는 안 되는 식품(포도, 아보카도, 유당이 제거되지 않은 우유 등)을 먹일 위험도 있다. 따라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생식의 또 다른 단점은 작은 뼈로 인한 질식 가능성 및 내장 손상, 위장관 염증, 설사 등이다. 또 대부분의 생식은 사료보다 돈이 많이 든다.
소유자는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반려동물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도록 책임을 져야 한다. 또 반려동물이 필요로 하는 영양은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나 나이에 따라 다르다. 게다가 어떤 동물은 특정 식품에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반려동물의 식단을 결정하거나 교체할 때는 주인이 충분히 관찰하고 연구해야 하며 식단을 제공하는 와중에도 동물의 건강 변화를 꾸준히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