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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셀롯을 닮은 고양이 품종 오시캣

이경한 2017-10-17 00:00:00

[팸타임스 이경한 기자 ]

오셀롯을 닮은 고양이 품종 오시캣
▲ 사진 출처 : 셔터스톡

오시캣이라는 고양이 품종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생소할 것이다. 오시캣은 비교적 최근인 1964년에 미국 미시간 주의 한 브리더가 인위적으로 개량해서 만든 고양이 품종이다. 이 고양이는 고양이과의 야생동물인 오셀롯과 흡사한 외모를 가지고 있어 오시캣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브리더가 오시캣을 처음 소개했을 때 고양이 애호가 협회는 고양이의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큰 관심을 보였다. 집고양이이면서도 야생 표범이나 오셀롯, 마게이 등 중대형 고양이과 동물과 비슷한 풍모였기 때문이다. 여태까지 사랑스럽고 귀여운 외모의 집고양이 품종을 개발하려는 노력은 많았지만 야생 동물을 닮은 고양이 품종을 개량하려는 시도는 많지 않아서 더욱 화제가 됐다. 사실 오시캣은 브리더의 품종 개량 작업 중 뜻밖에 발견된 품종이다. 고양이 브리더인 버지니아 달리는 아비시니안과 샴 고양이를 교배시켜 새로운 고양이 품종을 만들고자 했다. 1964년에 그녀는 실포인트 샴 고양이과 루디 아비시니안 고양이를 교배시켰고 처음 태어난 새끼들은 아비시니안과 흡사한 외모였다. 달리는 이 새끼 고양이들을 다시 샴 고양이와 교배시켰다. 그러자 새끼들 중에 아비시니안 포인트를 지닌 고양이가 태어났다. 그런데 한 마리 새끼 고양이의 특이한 점이 달리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 새끼 고양이는 상아색 털에 금빛 반점을 지니고 있었다. 달리는 이 새끼 고양이에게 통가라는 이름을 붙이고 중성화 수술을 시켜서 반려 고양이로 입양보냈다. 유전학자인 클라이드 킬러는 이 고양이에게 주목했고 사라지고 있는 야생 동물을 모방한 집고양이라고 언급했다. 이렇게 번식을 거듭하면서 아메리칸 숏헤어와 대형 품종이 고양이도 교배에 참여했고 그 결과 오시캣이 탄생했다. 반려묘로서의 오시캣 고양이는 제멋대로라는 사람들의 편견과 달리 오시캣은 사람을 아주 좋아하는 소위 '개냥이'다. 집 안에서 주인이 어디를 가든 따라다니며 주인의 어깨에 올라타는 것을 좋아한다. 또 사람이 만져주는 것을 즐긴다. 여러 품종이 섞인 고양이지만 다른 품종만큼 까다롭지 않다. 물론 개묘차가 있기 때문에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오시캣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활발하고 사람과 잘 어울린다. 조상 중에 샴 고양이가 있기 때문에 수다스러운 경향이 있지만 샴 고양이만큼 큰 소리로 울지는 않는다. 또 오시캣은 놀이를 좋아한다. 지능이 높아 묘기 등을 금방 배우기도 한다. 퍼즐 장난감을 활용해도 좋고, 몸줄을 하고 함께 산책을 나가도 오시캣은 잘 적응할 것이다. 오시캣을 반려묘로 맞아들인다면 오시캣이 창문이나 문을 열지 못하도록 잘 감시해야 한다. 방묘창이나 방묘문을 반드시 설치하도록 하자. 오시캣은 적응력이 뛰어나지만 혼자 있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따라서 집을 자주 비우는 사람이라면 오시캣을 반려묘로 들이는 것을 다시 한 번 고려해 보자. 집을 비우는 시간이 짧지만 혼자 있는 오시캣이 걱정된다면 다른 고양이나 개를 입양해서 함께 키워도 오시캣은 잘 적응한다.

오셀롯을 닮은 고양이 품종 오시캣
▲ 사진 출처 : 셔터스톡

오시캣 관리법 오시캣은 중형 품종이며 짧고 부드럽고 광택이 있는 털로 뒤덮여 있다. 모색은 약 12가지로 나타난다. 대개는 밝은 배경에 어두운 반점을 가지고 있다. 조상 중 하나인 아비시니안과 비슷한 털을 가지고 있으며 꼬리를 제외한 온 몸에 굵은 줄무늬가 나타나기도 한다. 단모종이지만 죽은 털을 제거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털을 빗어줘야 하며, 목욕은 자주 시킬 필요가 없다. 아비시니안과 샴 고양이의 유전자를 많이 물려받은 오시캣은 치주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이것을 예방하려면 매일 칫솔질을 해야 한다. 또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발톱을 잘라야 하며, 귀가 더러우면 전용 제품을 사용해 닦아줘야 한다. 다른 모든 고양이와 똑같은 관리가 필요하다. 적절한 귀 세척 용품을 찾지 못했다면, 사과식초와 따뜻한 물을 5:5로 섞은 용액을 부드러운 천에 묻여 귀를 닦아줘도 좋다. 면봉은 고양이의 귀 안에 상처를 남길 수 있으므로 초보자는 사용하지 않는다. 또 고양이 화장실을 제대로 비워줘야 한다. 다른 동물로부터 질병에 옮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실내 고양이로 키우는 편이 좋다. 실외에서는 다른 동물에게 물리거나, 상한 음식을 먹거나, 자동차에 치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흔치 않은 품종이기 때문에 야외에서 산책하고 있는 오시캣을 누군가가 납치할지도 모른다. 특이한 품종의 고양이를 찾고 있다면 오시캣을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경한 기자 fam1@pc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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