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들어도 끔찍한 살인진드기의 공포가 점점 확산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여기저기 감염에 대한 예방법을 적극 알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다 할 치료방법이 없는 SFTS바이러스 감염은 예방만이 큰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긴 하지만 대다수의 알려져 있는 방법은 사람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반려동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위험과 예방법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살인진드기는 작은소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가 정식명칭이며 2mm~3mm정도로 작아 다른 진드기와는 눈으로 식별하기가 어렵다. SFTS라는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 이 진드기는 봄,여름에 집중적으로 활동하며 풀이 많은 곳에 분포되어 있어 이 시기에 풀이 많은 곳에서 활동을 했다면 감염될 확률이 높아진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우선 고열증세가 나타나고 구토, 설사, 복통, 식욕저하, 피로, 출혈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치사율이 30%에 달해 심할 경우 사망에 까지 이를 수 있다.
익히 알려져 있는 예방법으로는
진드기가 몸에 달라붙지 않게 하기 위해 풀이 많은 산이나 밭에서 일을 할경우 가능한 긴 팔, 긴 바지를 착용해서 맨 살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다.
더욱 조심한다면 토시를 착용하거나 옷틈사이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모든 부분을 조여주는 것이 있겠지만 움직임 자체가 불편해 질 수 있으므로 기본적인 수칙 정도는 꼭 지켜주시는 것이 좋다. 벌레를 쫓는 기피제도 도움이 되고 외출 후 옷을 세탁하고 몸을 청결하게 해주시는 것 역시 중요한 예방법이다.
그렇다면 반려동물과 함께 외출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반려동물과 야외활동을 할 경우 반려동물 특성상 풀숲으로 돌아다니거나 맨몸으로 활동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므로 진드기가 쉽게 몸에 달라붙을 수가 있다. 사람과 달리 물리더라도 표현을 못하거나 털 속으로 들어갈 경우 찾기도 쉽지 않아서 진드기 감염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된다.
이렇게 반려동물의 몸에 달라붙어있던 진드기는 반려동물의 건강에도 위협을 가할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SFTS원인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 그렇다고 외출할 때마다 반려동물을 꽁꽁 싸매거나 매번 목욕 시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우선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으로는
살인진드기로 알려진 작은소참진드기가 위험한 것이 아닌 작은소참진드기를 통해 SFTS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진드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는 질병은 다양하고 치료방법이 나와있어 치료가 가능한 질병도 있기 때문이다.
인수공통으로 감염될 수 있는 라임병의 경우 진드기에 물린 후 보렐리아균이 체내에 들어와 감염증세를 보이는 것이며 바베시아 감염증 역시 진드기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이다. 이렇게 알려져 있는 감염은 다행히도 doxycycline, diminazene aceturate와 같은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라임병, 베베시아 감염증, SFTS바이러스 감염 등은 모두 진드기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이며 그 증세 또한 거의 비슷하다는 것 이다.
진드기에 물렸다고 해서 무조건 SFTS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은 아니므로 고열이나 구토, 설사, 피로 등이 느껴진다면 곧바로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봐야 한다.
진드기로 인해 개나 고양이가 걸릴 수 있는 병은 라임병, 바베시아 감염증과 같이 익히 알려져 있는 것들이 있지만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SFTS바이러스의 경우 Bunyaviridae, Phlebovirus의 변종으로 추측할 뿐 밝혀진 바가 없다. 또한 개, 고양이에서 어떤 증상을 유발하는지 역시 확실치 않다.
이전에 우리나라에 발병한 사례가 없어 역학조사를 통한 분석이 전무한 상태라 병원이나 관련기관 역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다.
질병관리본부의 경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할 만큼 이전의 기록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중국과 일본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살인진드기가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빨리 예방책이나 치료방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결론적으로
야외활동이 많은 반려동물의 경우 진드기가 붙을 확률이 높고 그 진드기는 사람에 옮을 수 있다. SFTS 바이러스는 이를 보유한 진드기를 통해 사람에게 전파가 되므로 반려동물 함께 예방을 해주어야만 감염경로를 차단할 수 있다.
다행히도 반려동물은 간단한 방법으로 진드기 감염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바로 외부활동을 하기 전 전용구충제를 도포해주는 방법이다. 전용구충제를 발라주면 모공을 통해 흡수되고 혈관을 통해 전신에 분포가 되어, 이를 진드기가 흡수하면 죽어서 떨어져 버린다.
백산동물병원 김명철원장은 '반려동물의 진드기 치료 및 예방은 예전부터 시행되고 있었고 사람에게 치명적인 SFTS 바이러스는 라임병과 같이 진드기를 통해 전파 되는 것으로 확인되었기 때문에 그 매개체인 진드기를 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 고양이의 경우에는 '가까운 동물병원에 가시면 쉽게 외부기생충 구충제를 처방 받으실 수 있고, 한 달에 한번 발라주는 것으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라고 전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외부활동을 하는 분들이라면 안전을 위해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도 진드기 예방을 함께 해주는 것이 'SFTS virus감염을 막는 예방의 완성'이자 살인 진드기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 글기고_ 백산동물병원 1644 5653 ]
[사진제공:세종시/백산동물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