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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도 앓는 임신중독증, 유열이란 무엇인가?

이경한 2017-10-04 00:00:00

반려견도 앓는 임신중독증, 유열이란 무엇인가?
사진 출처 :123RF

[팸타임스 이경한 기자 ] 키우는 반려견이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다면 들뜨고 기쁠 것이다. 곧 귀여운 새끼 강아지들이 태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끼 강아지를 기대하기 전에 우선 임신한 모견을 잘 돌봐야 한다. 개도 임신중독증의 일종인 자간, 즉 출산 후 유열을 앓기 때문이다.

반려견도 앓는 임신중독증, 유열이란 무엇인가?

유열이란 무엇인가? 유열이란 산후 저칼슘혈증, 자간증 혹은 산욕마비라고도 부르는 병이다. 출산 후 7~40일 이내, 즉 새끼 강아지들에게 모유 수유를 하고 있을 때 주로 발생하지만 임신 중에 모견이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 병은 모견에게 치명적이다. 출산 후 혹은 임신 중 모견의 혈중 칼슘 수치가 급격하게 낮아진다. 이것은 부갑상선 호르몬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부갑상선의 기능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부갑상선 호르면은 개의 뼈에 저장된 칼슘을 조절하고 혈액에 방출하는 역할을 한다. 임신 기간 동안 칼슘을 과다 섭취하면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연스러운 신체 기능이 방해받기 때문이다. 칼슘을 과다 섭취하면 부갑상선이 칼슘 생산을 감소시킨다. 그러다가 모유를 생산하게 되면 많은 양의 칼슘이 필요한데, 부감상선이 적절한 양의 칼슘을 생산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유열을 초래할 수 있다. 임신한 모견에게 적절한 양의 칼슘이 포함된 식단을 마련해주지 않는다면 개가 유열을 앓게 된다. 개는 체내에서 칼슘을 만들거나 뼈에 저장된 칼슘을 이용하지만, 모유를 생산하느라 혹은 태아를 키우느라 소비된 칼슘의 양을 빠른 속도로 대체하지 못하면 혈액 중 알부민 수치가 낮아져 칼슘 이동을 방해하고, 결국 심각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임신 중인 모견의 칼슘 섭취량을 잘 살피고 유열을 예방할 수 있도록 올바른 영양 섭취를 도와야 한다. 모견에게는 콩이 들어간 음식, 보리밥, 밀, 밀 배아 등 파이테이트(피테이트)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주면 안 된다. 이런 식품은 개의 몸이 칼슘을 흡수하는 것을 방해한다. 모견은 크기나 품종에 관계 없이 이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특히 취약한 품종으로는 치와와, 미니핀, 시추, 미니어쳐 푸들, 포메라니안 등의 소형견이다. 첫 임신을 한 개도 유열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반려견도 앓는 임신중독증, 유열이란 무엇인가?

유열의 증상 앞서 설명했듯 유열은 모체에 치명적인 질병이다. 발작이나 마비가 일어난 뒤 30~60분 이내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위험하다. 유열의 증상으로는 불안정함, 몸의 약화, 구토 및 설사, 휘청거리는 혹은 뻣뻣한 걸음걸이, 40도에 육박하는 고열, 경련, 빠른 심박수, 방향 감각 상실 등이다. 쓰러지고 나서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호흡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호흡 곤란에 이르기도 하므로 곧바로 치료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다. 유열의 진단 증상을 감지하자마자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담당 수의사와 연락하거나 곧장 동물병원에 가야 한다. 유열 증상이 나타나면 어미견과 새끼 강아지를 떼어 놓아서 수유를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수의사는 혈액 검사를 통해 알부민, 부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알아본다. 모견의 혈청 칼슘이 7mg/dL 미만이면 유열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모견의 심장 박동을 검사하기도 한다. 또 모견의 평소 건강 기록, 임신 중 혹은 출산 후 먹은 보충제, 식단 등 세부 사항을 수의사에게 전달하면 진단에 도움이 된다.

반려견도 앓는 임신중독증, 유열이란 무엇인가?
사진 출처 : 플리커

유열의 치료법 검사 결과에 따라 모견에게 정맥 주사로 칼슘을 공급해서 혈중 칼슘 농도를 높인다. 약을 투여하고 몇 분 이내에 증상이 나아질 수 있다. 개의 유선이 부어오르지는 않았는지 살핀다. 따뜻하게 찜질해서 반려견의 불편함과 통증을 완화시키면 좋다. 모견이 새끼를 돌봐도 되는지 수의사의 조언을 받도록 하자. 보통 치료 첫 날, 적어도 24~36시간 동안은 모견과 새끼들을 분리해야 한다. 모견의 상태에 따라 분리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이 때 주인이 새끼들에게 분유를 먹이고 돌봐야 한다. 만약 새끼 강아지가 생후 1주일 이내라면 어미와 분리하기 힘들기 때문에 모견에게 칼슘 보충제를 먹이면서 새끼를 돌보도록 해야 한다. 새끼가 3~4주령쯤 됐을 때 모견에게 유열이 발생한다면 이 때부터 젖을 떼는 편이 좋다. 만약 앞으로 반려견이 새끼를 낳게 할 계획이라면 유열을 방지하기 위해 칼슘과 인의 비율을 1:1, 혹은 1:2로 맞춰 급여하고 비타민 D도 챙겨줘야 한다. 반려견의 주인으로서 개의 임신과 출산 등 특수한 상황에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경한 기자 fam1@pc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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