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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에 걸린 개, 어떻게 치료할까

이경한 2017-09-29 00:00:00

강박증에 걸린 개, 어떻게 치료할까
▲ 출처 = 픽사베이


강박장애는 불안장애 중 하나이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특정 사고나 행동을 하고싶지 않음에도 무의식적으로 하게 된다. 강박장애는 사람 뿐만 아니라 반려견에게도 나타나는 증상이다.

특히 반려견의 경우 견주가 강박장애가 있으면 반려견도 주인의 행동을 따라하는 습성이 있어 반려견도 같은 강박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미국인 크레이시 댄 슈먹(Dan Schmuck)은 강박장애를 앓고 있다.

그의 불테리어 강아지인 스푸트니크 또한 주인과 마찬가지로 강박장애가 있다. 스푸트니크는 20년 이상 동물들의 강박증을 연구해온 수의사 니콜라스 도드먼에게 검진을 받았다. 도드먼은 개들의 강박장애 진단을 시작했을 때, 사람들이 앓는 강박장애를 연구하기 위해 잠재적으로 이상적인 동물 실험체를 발견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20년 동안 개에 대해 연구하고 관련 유전자와 새로운 신경 경로를 발견하면서, 그는 개들이 앓는 강박증이 인간의 강박증과 비교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도드먼은 "마음은 일반적으로 인간의 독보적인 산물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에, 인간 이외의 동물들이 정신 질환을 앓는다는 사실은 실로 놀라웠다"라고 밝혔다. 스푸트니크가 앓는 강박장애는 자신의 꼬리를 끊임없이 쫓아다니는 것이다.

스푸트니크는 심한 경우 몇 시간이나 꼬리를 쫓아다녔으며, 어느 순간, 그는 갑자기 꼬리 쫓기를 멈춘다. 스푸트니크 또한 주변의 시선을 의식할 때 행동을 멈춘 것이다.

슈먹은 2년 전 스푸트니크가 집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도록 풀어준 후 출장을 갔다. 슈먹의 어머니는 스푸트니크가 꼬리를 쫓아다니던 것을 봤고, 도중 멈추게 할 수 없었다.

슈먹은 처음엔 스푸트니크의 행동이 재밌다고 생각했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슈먹은 당시의 상황에 대해 "스푸트니크는 마치 꼬리를 천적으로 여기는 것 처럼 고개를 휙휙 돌려대며 사납게 쫓아다니기 시작했다.

벽에 세게 부딪혀 뇌진탕을 앓을 정도였지만 꼬리 쫓기를 멈추지 않았다. 사방에 피가 튀었고, 반려견의 이빨과 꼬리가 벽에 맞닿을 때까지 계속해서 꼬리를 쫓아다녔다"라고 설명했다.

슈먹은 스푸트니크를 치료하기 위해 메사추세츠에 있는 수의사 도드먼을 찾았다. 도드먼은 스퍼트니크가 꼬리를 쫓는 행동에 대해 불테리어 종의 공통적인 강박증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도드먼의 설명에 의하면 개의 품종마다 강박증 증상이 다르다. 불테리어는 빙빙 돌며 꼬리를 쫓아다니고, 도베르만은 온 몸을 핥고 옆구리를 빨며, 래브라도는 물체를 잡거나 바위를 씹는다.

인간의 강박증은 보통 씻기, 정리하기, 세어보기와 같은 치명적이지 않은 증상을 보이지만, 개들의 강박증 증상은 극단적인 경우가 많다. 그들은 먹거나 잠자는 등의 모든 행동이 강박증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도드먼은 스푸트니크의 강박적인 행동을 제한하고 심신을 안정시키기 위해 프로작(항우울제)을 처방했으며, 이후 스푸트니크는 더이상 꼬리를 쫓아다니지 않는다. 슈먹은 "지난 2년 동안 전신에 피를 흘리며 꼬리를 쫓아다니는 스푸트니크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하지만 이제 그는 자신의 꼬리를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라고 밝혔다.

강박증에 걸린 개, 어떻게 치료할까
▲ 출처 = 팩셀


인간과 개의 강박증, 치료제를 위한 실마리 밝혀진다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개들도 강박증을 앓는다. 인간의 반려 동물인 개들이 강박증을 앓는다면,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미국인 크레이시 댄 슈먹(Dan Schmuck)은 얼마 전 강박증 진단을 받았다. 그의 불테리어 강아지인 스푸트니트 또한 주인과 마찬가지로 강박증을 앓고 있다.

스푸트니크는 20년 이상 동물들의 강박증을 연구해온 수의사 니콜라스 도드먼에게 검진을 받았다. 도드먼이 처음으로 개들의 강박증 진단을 시작했을 때, 그는 사람들이 앓는 강박증을 연구하기 위해 잠재적으로 이상적인 동물 실험체를 발견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20년 동안 개에 대해 연구하고 관련 유전자와 새로운 신경 경로를 발견하면서, 그는 개들이 앓는 강박증이 인간의 강박증과 비교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마음은 일반적으로 인간의 독보적인 산물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에, 인간 이외의 동물들이 정신 질환을 앓는다는 사실은 실로 놀라웠다." 라고 밝혔다.

스푸트니크는 자신의 꼬리를 쫓아다니는 놀이를 좋았고, 몇 시간이나 꼬리를 쫓아다녔다. 어느 순간, 그는 갑자기 꼬리 쫓기를 멈춘다. 그는 슈먹처럼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고 그런 행동을 멈춘 것이다.

슈먹은 2년 전 스푸트니크가 집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도록 풀어준 후 출장을 갔다. 슈먹의 어머니는 스푸트니크가 꼬리를 쫓아다니던 것을 봤고, 그를 멈추게 할 수 없었다.

슈먹은 처음엔 스푸트니크의 행동이 재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재미는 오래 가지 않았다.

슈먹은 당시의 상황에 대해 "스푸트니크는 마치 꼬리를 천적으로 여기는 것 처럼 고개를 휙휙 돌려대며 사납게 쫓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는 뇌진탕을 앓을 정도로 벽에 세게 부딛혔지만 꼬리 쫓기를 멈추지 않았다.

사방에 피가 튀었고, 그의 이빨과 꼬리가 벽에 맞닿을 때까지 그는 계속해서 꼬리를 쫓아다녔다." 라고 설명했다. 슈먹은 스푸트니크를 치료하기 위해 메사추세츠에 있는 수의사 도드먼을 찾았다.

도드먼은 스퍼트니크가 꼬리를 쫓는 행동에 대해 불테리어 종의 공통적인 강박증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설명에 의하면 각 종마다 강박증 증상이 다르다.

불테리어는 빙빙 돌며 꼬리를 쫓아다니고, 도베르만은 온 몸을 핥고 옆구리를 빨며, 래브라도는 물체를 잡거나 바위를 씹는다. 인간의 강박증은 보통 씻기, 정리하기, 세어보기와 같은 치명적이지 않은 증상을 보이지만, 개들의 강박증 증상은 극단적인 경우가 많다.

그들은 먹거나 잠자는 등의 모든 행동이 강박증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도드먼은 스푸트니크의 강박적인 행동을 제한하고 심신을 안정시키기 위해 프로작(항우울제)을 처방했다.

이후 스푸트니크는 더이상 꼬리를 쫓아다니지 않는다. 슈먹은 "지난 2년 동안 전신에 피를 흘리며 꼬리를 쫓아다니는 스푸트니크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하지만 이제 그는 자신의 꼬리를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라고 그의 심경을 표현했다.

강박증에 걸린 개, 어떻게 치료할까
▲ 출처 = 픽사베이


강박증의 발견 1989년에, '씻는 것을 멈출 수 없는 소년' 이라는 인기 있는 과학 서적이 출판됐다. 저자 주디스 라포폴트는 국립 정신 건강 연구소의 아동정신의학과 총책임자다.

당시 사람들은 강박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마치 살인마, 병균, 죄인으로 여기며 강박증을 치료하기 위해 특별한 의식을 치뤄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늘날의 우리는 그것이 전체 인구의 1~3%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1989년도 책 출간 당시에 강박증은 희귀병으로 여겨졌다.

라포폴트의 책은 강박증에 대한 연구의 첫 걸음 중 하나였다.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상한 행동이나 친구나 가족의 기이한 행동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다.

곧, 라포폴트는 사람들로부터 편지와 전화를 받기 시작했다. 그녀는 "어떤 사람들은 개들의 이상한 행동에 관해 이야기했다." 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개들이 강박증에 걸린 듯한 이상한 행동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대해 "한두명이 이상한 이야기를 해서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여겼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수십 명이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나는 생각을 바꾸고 그들의 이야기에 주의를 기울였다." 라고 밝혔다.

마침 강박증 증상을 보이는 개를 기르고 있던 라포폴트는 수의사에게 개들의 강박증에 대해 문의했고, 수의사에게 개들의 치명적인 강박증 증상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 치료 실험을 제안했다. 그들은 강박증을 앓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동일한 약을 개에게 투여해 뇌의 화학 세로토닌 수준을 증가시키는 실험을 시작했다.

그녀는 실험 결과에 대해 "우리는 개의 몸무게와 사람들의 몸무게를 비교해 우리가 추측한 복용량을 개에게 투여했고, 개의 강박증 증상은 호전됐다." 라고 말했다. 라포폴트는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이중맹검통제 연구를 설계했다.

털을 계속 핥는 증상이 있는 개들에게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약 또는 플라시보 약을 투여했고, 그 결과 세로토닌 증가가 강박증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강박증에 걸린 개, 어떻게 치료할까
▲ 출처 = 셔터스톡

유전적 영향 미국 국립 게놈 연구소의 암 유전학 및 게놈 비교분석학 부서의 책임자인 일라인 오스트란더는 25년의 개 유전학 연구 경력이 있다. 그녀는 "개의 강박증 증상은 대개 유년기부터 시작된다." 라고 밝혔다.

개들은 품종 내에서, 유전적으로 매우 유사하다. 밀접한 관련이있는 품종의 병든 개에서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찾아내서 질병의 원인을 밝힐 수 있는 것이다.

1994년에 도드먼은 동물 행동 유전학자인 앨리스 문파넬리와 협력하여 개 유전학 연구를 시작했다. 오스트란더는 기존의 유전자 데이터를 제공했고, 문파넬리는 유전자 표현형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유전자 표현형은 각 개의 성격, 품종, 혈통, 발병 연령 등의 유용한 정보를 포함하는 유전인자다. 그들의 연구 결과 개의 강박증 증상은 대개 유아기 이후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다.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개들의 강박적인 행동은 세대에 걸쳐 유전됐다. 코넬 대학 수의학과의 파멜라 페리(Pamela Perry)는 다양한 행동 문제가 있는 동물이 강박증을 앓고 있으며,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약물을 통해 치료받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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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픽사베이


글루타메이트 뇌의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어 강박증을 일으키는지에 대해선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은, 세로토닌 수치를 증가시키는 SSRI(항우울제)로 알려진 약물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후의 연구 결과 이 약물은 일부 사람들에게만 효과가 있다. 약 50%의 SSRI 투여자들이 약물에 대한 반응을 보였고, 단지 35% 정도의 투여자들만 약물의 성공적인 증상 호전을 경험했다.

강박증 치료에 대한 최근의 조사에 따르면 약물에 반응하는 환자조차도 여전히 경증에서 중등도 범위의 증상을 보이며 매일 강박 관념에 사로 잡혀있다. 도드먼은 세로토닌 대신 글루타메이트에 초점을 맞췄다.

강박증 환자의 뇌 활동을 촬영한 결과, 글루타메이트라고 불리는 신경 회로가 통제된 움직임과 행동 습관 변화를 야기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박증 환자의 대뇌 척수에 대한 검사 결과, 글루타메이트 수치가 높았다.

글루타메이트가 개 또는 사람들의 강박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밝혀지면, 강박증의 원인과 치료법을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도드먼의 파트너이며 신경학자이자 유전학자인 에드 긴스는 "수많은 행동 장애의 문제점은 근본적인 분자 변화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그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우리는 더 많은 분자 및 임상 연구를 통해 잠재적 원인과 치료법을 밝혀낼 수 있다." 라고 말했다. 긴스와 도드먼의 첫 협연은 강박증 증상을 보이는 92마리의 도베르만 개들의 유전자 게놈 분석이었다.

분석 결과 개들의 뇌에는 CDH2라고 불리는 하나의 커다란 유전자가 있었다. 뇌에서 CDH2는 글루타메이트 수용체의 개발에 관여한다. 이후 도드먼은 강박증 증세를 보이는 도베르만 개의 뇌 영상과 인간의 뇌 영상을 비교하며 인간의 강박증과 관련된 구조적 이상을 찾기 위한 연구를 실시했다.

다음 단계는 사람들의 뇌에서 CDH2를 검출하는 것이었다. 도드먼과 긴즈는 미 국립 보건원에서 강박증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하지만 분석 결과 그들은 일부 변이된 CDH2가 뚜렛 증후군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나 그 확률은 희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박증에 걸린 개, 어떻게 치료할까
▲ 출처 = 팩셀


강박증 유전자 여러 실험에 실패한 이후, 도드먼은 자신의 이론을 임상 실험 접근 방식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수년 동안 그는 매사추세츠의 맥린 병원 강박 장애 학회의 마이클 제니케 (Michael Jenike)와 함께 연구를 논의했다.

제니케는 도드먼과의 연구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다. 라포폴트와 마찬가지로 그는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강박증 환자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심각한 강박증을 앓고 있는 개에게 임상 실험을 실시했다. 이 실험에는 일반적으로 알츠하이머 증후군에 쓰이고 글루타메이트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인 메만틴이 사용됐다.

44마리의 개 모두에게 세로토닌 수치를 높이기 위한 약물을 투여했고, 절반에게는 메만틴을 추가로 투여했다. 메만틴을 추가로 투여받은 개들은 증상이 평균 27%나 감소한 반면 SSRI만 투여받은 개들은 16.5%가 감소했다.

완벽한 결과는 아니지만, 제니케는 SSRI에 잘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추가로 메만틴을 투여하는 것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추정한다. 2016년에 출판된 도드먼의 최근 연구는 경증의 강박증을 가진 개와 중증의 강박증을 가진 개를 비교한다.

그는 그들의 게놈에 관한 두 가지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첫 번째는 정신 분열증의 위험 증가와 관련된 인간의 대응 유전자였고, 다른 하나는 세로토닌 수용체 유전자였다.

도드먼은 최근 연구 결과를 통해 세로토닌 유전자가 사람과 개의 강박증 보유 여부를 조절하는 수식어라고 주장한다. 현재 그는 표준적인 강박증 치료법을 세로토닌과 글루타메이트에 대한 연구를 통해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라포폴트는 자신의 쓴 책에서 '강박증 증상의 일관성' 에 대해 놀랐다고 밝혔다. 그녀는 비록 임상 연구와 데이터의 한계로 인해 강박증 증상의 일관성이 얼마나 많은 동물들에게 적용될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동물들이 보이는 강박증 증상을 통해 인간의 강박증 증상과 원인을 연구하고 치료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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