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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이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 때

이경한 2017-09-29 00:00:00

반려동물이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 때
▲ 사진 출처 : 123RF

[팸타임스 이경한 기자 ] 반려동물은 모든 가족 구성원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순한 동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반려동물이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 때 깊은 슬픔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더구나 반려동물이 오랜 세월을 가족과 함께 보내다가 떠나갔을 때 사람이 느끼는 슬픔과 공허함은 더욱 크다.

반려동물이 떠나면 가정에 혼란과 다른 감정이 생길 수 있다.

반려동물과의 유대감이 얼마나 깊었느냐에 따라 펫로스 증후군을 경험할 정도로 슬퍼하는 가족 구성원이 있는가 하면 그다지 슬픔을 느끼지 않는 가족 구성원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을 극복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당신의 감정은 있는 그대로 유효하다 많은 가정에서 반려동물은 가족 구성원간의 상호 작용에 큰 영향을 미치며 가족 유대감을 단단한게 만든다.

대화가 거의 없던 가정에 반려동물이 오고나서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게 바꼈다는 이야기가 많다.

반려동물이 가족과 함께 보낸 시간에 상관 없이 반려동물 또한 가족 구성원으로서 사람에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 반려동물의 죽음에 당신이 강한 감정을 느끼든 약한 감정을 느끼든, 당신의 감정은 유효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앞서 언급했듯 반려동물과 함께 지낸 시간, 가족 구성원의 나이, 반려동물의 가정 내 역할, 반려동물이 죽은 이유 등에 따라 가족 구성원마다 감정이 다를 수 있다.

반려동물을 더 중요하게 여긴 사람일수록 더 깊은 슬픔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당신이 느끼는 감정은 유효하다. 당신이 죄책감을 느껴서는 안 된다.

반려동물이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 때
▲ 사진 출처 : 픽스니오

소식 전하기 반려동물이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비극적인 소식을 다른 가족 구성원들에게 전하는 일도 쉽지 않다.

특히 가정에 어린 아이들이 있다면 더욱 어렵다.

자녀의 나이, 성숙도 등에 따라 반려동물이 죽었다는 소식을 어떻게 전할지 고려해야 한다.

자녀가 나쁜 소식에 어떻게 반응할지 미리 생각해보고 자녀가 사실을 천천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자녀에게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자녀에게 반려동물이 잠든 것이라고 말한다면 자녀는 동물이 깨어나기를 기다릴 것이다.

또 반려동물이 갑자기 도망가거나 사라졌다고 말해서도 안 된다.

자녀는 반려동물이 돌아오기를 기다릴 것이고 그것은 더욱 고통스럽다.

만약 자녀가 반려동물이 떠났다고 믿고 돌아오기를 기다린다면 새로운 반려동물을 키우게 됐을 때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며, 일어나지도 않은 일 때문에 자책할 수도 있다.

안락사-힘든 결정 내리기 반려동물을 안락사시켜야 한다는 판단을 주로 수의사가 내리곤 하지만, 반려동물의 주인으로서 반려동물이 생명을 이어가는 것이 더 고통스럽다고 판단될 때 스스로 안락사 결정을 내려야 할 때도 있다.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에 대해 수의사와 상의하라.

반려동물이 의미없이 계속 고통을 겪는 것은 궁극적으로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반려동물이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 때
▲ 사진 출처 : 펙셀

안락사 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사실을 알리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결정을 내릴 때는 반드시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아야 한다.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 결정해서는 안 된다.

자녀가 있다면 반려동물이 고통스럽게 남은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안락사를 하는 편이 행복할 것이라고 이해시키고, 작별인사를 할 시간을 마련하자. 반려동물을 안락사 시킬 때 가족 구성원이 모두 참관할 것인지 아닌지는 가족 구성원들이 얼마나 강한지에 따라 다르다.

어떤 사람은 반려동물에게 마지막으로 편안함을 주기 위해 함께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도저히 그런 장면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어떤 결정을 내리든 사람이 후회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애도하기 반려동물이 죽은 후 어떠헤 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화장할 수도 있고, 사유지에 묻을 수도 있다.

이 결정은 가족 모두의 몫이다.

또 반려동물과 헤어지고 나면 가족 구성원들이 저마다의 방법으로 슬픔에 잠길 시간이 필요하다.

곧바로 새로운 반려동물을 들이는 것은 좋지 않다.

떠난 반려동물의 장점을 생각하며 새로 온 반려동물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거나 요구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면 새로 온 반려동물은 불행해진다. 아이들의 마음은 어른들의 마음보다 훨씬 더 약하다는 것을 명심하라.

그래서 반려동물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 만약 펫로스 증후군이 의심된다면, 그리고 누군가와 대화를 나눠야 할 것 같다면 전문가와 상담하라.

언제 새로운 반려동물을 들이는 편이 좋은지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

이경한 기자 fam1@pc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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