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에서 놀고 있는 새끼 고양이(사진=ⓒ123RF) |
상기도 감염증은 고양이, 특히 새끼 고양이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상기도 감염증은 매우 복잡한 질병으로 단독으로 혹은 다른 질병을 동반해 나타난다.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하고 타액 및 눈이나 코에서 분비되는 분비물에서 주로 발견된다. 건강한 고양이도 병든 고양이와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이 질병에 감염될 수 있다. 레트로바이러스를 보균하고 있는 고양이는 특히 이 감염증에 취약하다.
고양이 바이러스성 비기관염(FVR)을 앓고 있는 고양이는 '만성 보균체'로 간주한다. 평생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으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병이 재발하기 때문이다. 고양이 칼리시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의 절반가량도 증상이 호전된 후 다시 보균체가 될 수 있다.
미국수의학센터(Veterinary Centers of America)에 따르면, FVR을 앓고 있는 고양이의 상기도 감염증은 한 가지 이상의 바이러스 또는 박테리아 매개체로 유발된다. 이 질병은 고양이 전염성 호흡계 질환 또는 고양이 상부호흡기 감염증(URD)이라고도 한다. 상기도 감염증을 유발하는 가장 일반적인 바이러스에는 고양이 헤르페스바이러스 유형1(바이러스성 비기관염 또는 FVR이라고도 함)과 고양이 칼리시바이러스(FCV)가 있다. 보르데텔라 브론치셉티카(Bordetella bronchiseptica)와 클라미도필라 펠리스(Chlamydophila felis)는 상기도 감염증을 유발하는 가장 일반적인 박테리아다.
헤르페스바이러스와 칼리시바이러스는 상기도 감염증 원인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그 외에 이례적인 병원균으로 마이코플라스마와 고양이 레오바이러스가 있다.
고양이 상기도 감염증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에는 감기와 재채기, 눈과 코의 분비물, 기침, 무기력증이 있다. 일반적으로 고열과 식욕 감퇴, 무기력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창밖을 바라보는 고양이(사진=ⓒ123RF) |
일반적인 상기도 감염증은 코와 목구멍에 영향을 미치며 재채기와 콧물, 결막염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고양이 바이러스성 비기관염이나 고양이 칼리시바이러스를 앓고 있는 경우 구강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상기도 감염증의 특이 증상에는 림프절 확대, 거식증, 안검경련 등도 있다. 중증의 경우 호흡곤란이 올 수도 있다. 상기도관 감염증을 앓고 있는 대부분의 고양이는 7~10일간 증상이 지속된다.
새끼 고양이는 예방접종을 하기 전까지 가장 위험한 상태다. 상기도 감염증은 다른 고양이와 주기적으로 접촉을 하거나 여러 고양이가 같이 생활하는 경우에 일반적으로 발생한다.
예방접종을 하지 않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고양이는 감염 위험이 크다. 또한 페르시안 고양이처럼 얼굴형이 납작한 품종은 특히 상기도 감염증에 취약하다.
상기도 감염증은 코나 눈의 분비물이나 감염된 고양이의 직접적인 접촉, 감염된 고양이의 분비물로 오염된 그릇이나 침구류의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
상기도 감염증의 진단은 병력이나 증상을 통해 이뤄진다. 질병을 유발한 유기체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진단 테스트도 진행할 수 있다.
바이러스에 의해 상기도 감염증이 유발된 경우에는 코나 눈, 인두에서 샘플을 채취해 확인한다. 감염이 폐까지 진행된 경우 기관 경유 세척이라는 방법을 통해 샘플을 채취할 수도 있다.
고양이가 만성 호흡계 감염증 증상을 보인 경우 진단 테스트도 필요하다. 추가 검사에는 흉부 엑스레이, 혈액 검사, 배양 검사 등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치료는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목적이다. 대부분의 상기도 감염증은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지만, 바이러스성 감염 후 발생할 수 있는 박테리아성 감염을 해결하기 위해 항생제를 처방할 수 있다. 결막염을 치료하기 위한 연고와 비충혈 및 콧물 치료를 위한 치료제도 처방할 수 있다.
대부분의 호흡계 감염증은 가정에서도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고양이가 먹거나 마시지 않거나 심한 호흡 곤란을 겪고 있는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탈수증 예방을 위한 수액을 처치하고, 필요한 경우 산소 요법도 사용할 수 있다.
▲치료를 받아야 하는 고양이(사진=ⓒ123RF) |
궁극적으로 감염증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고양이끼리 직접 접촉을 막는 것이다. 사육자나 쉼터에서 새로운 고양이를 입양하는 경우, 집으로 데려오기 전에 신체검사를 해야 한다. 새끼 고양이는 즉시 증상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입양 후 첫 1~2주 내에는 깨끗하고 소독된 곳에서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팸타임스=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