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몸으로 말해요" 반려견의 몸짓 언어

이경한 2017-09-21 00:00:00

몸으로 말해요 반려견의 몸짓 언어
▲ 출처 = 위키미디어 커먼스

아침에 일어나 눈이 마주쳤을 때 꼬리를 힘차게 흔들거나 반가운 혹은 낯선 사람을 봤을 때 짖는 등, 개들은 하루 종일 바쁘다. 그리고 개들은 마치 사람처럼 상당히 자세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개는 말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개는 주로 몸짓 언어를 사용한다. 반려견의 몸짓 언어와 행동을 관찰하면 반려견이 지금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파악할 수 있다.

개의 품종과 크기에 따라 감정의 폭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특정 견종은 다른 개들보다 어떤 감정을 더 적극적으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표현 방식은 품종에 상관없이 유사하다.

사람이 개의 감정을 이해하려면 주의해서 관찰해야 하는 표현이 몇 가지 있다.

꼬리 흔들기

인위적으로 꼬리를 자른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개에게 꼬리가 있다. 어떤 개는 사람 팔만큼이나 긴 꼬리를 가지고 있고, 어떤 개는 짧은 꼬리를 가지고 있다.

길이에 관계없이 개는 감정을 나타낼 때 주로 꼬리를 사용한다. 행복한 강아지는 꼬리를 활발하게 흔들며, 매우 흥분했을 때는 엉덩이가 전부 흔들릴 정도로 꼬리를 크게 흔든다.

차분한 상태에서 개는 꼬리를 반쯤 늘어뜨린 채 둔다. 그러다가 주인과 눈이 마주치면 꼬리를 살짝, 느리고 편안하게 흔든다. 만약 상대방에게 경계심이 있다면 꼬리를 조금 더 빠른 속도로 흔들며, 두려움을 느낀 개는 꼬리를 뒷다리 사이로 숨긴다.

이러한 행동은 꼬리를 아예 움직이지 않도록 감추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감정 표현과 혼동할 수가 없다. 따라서 개가 꼬리를 숨긴다면 다가가지 말고 개가 긴장을 풀도록 도와야 한다.

몸으로 말해요 반려견의 몸짓 언어
▲ 출처 = 픽사베이

눈짓

눈은 영혼의 창문이라고 한다. 사람에게만 국한된 말이 아니다. 당신은 눈을 사용해 개와 친해질 수 있다.

두려움을 느끼는 개는 눈을 크게 뜨고 앞뒤를 두리번거리며 대상을 쳐다보거나 눈을 가늘게 뜨기도 한다. 불안한 개들은 눈을 맞추는 것을 피하거나 대상의 눈을 쳐다보기는 하지만 눈썹이 씰룩거리며 걱정스럽다는 감정을 표현한다.

행복한 강아지의 눈은 사람 아기와 비슷하다. 해맑고 사랑에 가득찬 눈이다. 반면 위협을 느낀 개는 눈을 깜박이지 않으며 아이컨택트를 피한다. 이럴 때는 개와의 유대감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귀와 입

가끔 개가 함박웃음을 짓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특히 골든 리트리버와 같은 특정 품종의 견공들은 항상 웃는 표정이다.

개는 얼굴 특징때문에 입으로 많은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지만, 예를 들어 행복한 강아지는 살짝 헥헥거리며 입을 벌리고 혀를 내보이기도 하는 등, 개에게도 표정이 있다.

또 개는 귀를 자주 움직인다. 행복한 개는 귀를 살짝 눕히거나 쫑긋 세운다. 공격적인 개는 입을 꽉 다물고 으르렁거리기도 한다. 개가 이빨을 보이며 으르렁거릴 때는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편이 좋다.

개가 귀를 뒤로 눕히고 자세를 낮추고 입을 살짝 벌려 마치 미소짓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개가 정말로 행복한 상태인 것은 아니다. 이런 표현을 보일 때 개들은 대부분 무언가에 집중해서 마치 사냥하기 전 표즈를 취하는 것이다.

대상은 장난감일 수도 있고, 지나가는 길고양이일 수도 있다. 만약 산책을 나갔을 때 개가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 목줄을 꽉 잡도록 하자.

몸으로 말해요 반려견의 몸짓 언어
▲ 출처 = 위키미디어 커먼스

몸의 자세

개의 자세도 우리에게 많은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공격적인 개는 늘 긴장돼있고 보이지 않는 줄에 묶여있는 것처럼 뻣뻣한 자세다.

더 공격적인 개는 당장이라도 튀어나갈 자세를 취하거나 상대가 가까이 다가왔을 때 물 수도 있다. 행복한 개는 편안한 태도이며 당신에게 다가가 놀아달라고 보챌 것이다.

개들도 사람처럼 어떤 과제를 해결했거나 장애물을 극복했을 떄 안도감을 느끼며 이 때 하품을 하거나 기지개를 켜서 긴장됐던 근육을 풀고, 몸을 부르르 털기도 하고 한숨을 쉬거나 흥분해서 뛰기도 한다. 공포를 느낀 개는 앞서 말했듯 꼬리를 다리 사이로 말고 온 몸을 웅크리거나 멀리 도망칠 것이다.

당황했거나, 상대방에게 자신이 위협적이라는 사실을 과시하려는 개는 등쪽의 털을 빳빳하게 세워서 몸집이 더 커보이게 만든다.

ADVERTISEMENT
Copyright ⓒ 팸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