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셔터스톡 |
조금 냄새가 날지도 모르지만, 반려견의 똥을 잘 살피면 개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의 대변은 많은 정보를 전달한다.
어떤 사람들은 반려견이 똥을 싸면 곧바로 치워버리느라, 반려견의 똥이 무슨 모양인지, 어떤 색이었는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반려견이 건강한 대변을 누는지 확인하지 못하면 반려견의 질병을 적절한 시기에 판단하지 못해 제대로 치료할 수 없다.
반려견의 대변은 건강 상태의 척도다. 소화 불량 문제, 영양소 흡수 문제, 심지어는 정신적인 문제로 인한 질병 등 대변을 살피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반려견의 똥을 확인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대변의 크기
반려견 대변의 평균 크기가 어떤지 미리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반려견이 먹는 사료가 육류 함량은 적고 보충제로만 채워져 있다면 개는 커다란 똥을 싼다. 반려견의 대변 크기는 반려견의 종이나 크기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평균적인 대변 크기를 미리 알아두도록 하자.
정상적인 대변 크기
정상적인 대변 크기에 대한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반려견의 크기에 따라 대변 크기가 어느 정도일지 예측할 수 있다. 또 평소 반려견이 얼마나 자주, 어느 정도 크기의 똥을 싸는지 파악해야 한다. 반려견이 얼마나 잘 먹고 얼마나 많이 먹었느냐에 따라 대변 크기가 평소와 달라지기도 한다.
▲ 출처 = 픽사베이 |
비정상적인 대변 크기
비정상적인 대변은 보통 반려견의 몸집에 비해 너무 큰 대변이다. 반려견이 일정량의 음식을 섭취했는데도 대변이 너무 크다면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나 흡수가 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혹은 췌장기능 부진때문에 반려견이 큰 대변을 싸고 반려견의 털이 푸석해지거나 체중이 줄어들기도 한다. 식이섬유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개도 커다란 대변을 싼다.
대변의 색
대변의 색은 담즙 구성 성분인 빌리루빈으로 결정된다. 이것은 간에서 생성된 화학 물질이며 유로빌리노겐으로 분해된 후 다시 스테르코빌린으로 변한다. 스테르코빌린은 대변이 갈색을 띠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정상적인 대변 색
보통 반려견의 대변은 주로 갈색이다. 앞서 언급했듯 갈색을 띠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다만 먹는 음식에 따라 색이 바뀌기도 한다. 반려견이 생고기와 뼈 등 생식을 한다면 가끔 하얀색 대변을 눈다. 뼈가 소화 기관에 들어간 지 24시간 후에 배출되면서 반려견이 하얗고 부서지기 쉬운 똥을 싸는 것이다. 이외에는 대부분 짙은 갈색이다.
비정상적인 대변 색
반려견의 건강을 우려해야 하는 비정상적인 대변 색은 다음과 같다.
1. 검은색 대변: 개의 소장에서 출혈이 있을지도 모른다. 혈액이 소화되면서 검은색을 띠기 때문이다. 즉 개의 위장에 궤양이나 천공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
2. 노란색 대변: 장의 근육이 적절하게 기능하지 않아서 대변이 장을 너무 빨리 통과했을 가능성이 있다. 반려견의 대변 색에 영향을 미치는 스테르코빌린이 적절히 작용하지 못한 것이다. 염증성 장 질환이나 췌장 기능 부전 등의 소화 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3. 밝은 노란색 대변: 간, 췌장 또는 쓸개에 문제가 있다.
4. 밝은 오렌지색 대변: 역시 쓸개나 간에 문제가 있다.
5. 회색 대변: 소화관 내에서 음식물 흡수가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6. 붉은색 대변: 심한 염증이나 출혈성 위장염의 증거다.
대변의 모양
일반적으로 반려견을 비롯하여 대부분 동물의 대변은 길쭉한 원기둥 모양이며 부드럽지만 집어 올리기 쉬울 정도로 단단하다.
비정상적인 대변 모양
염소나 토끼통처럼 작고 동그란 모양의 똥을 싼다면 반려견이 변비에 걸렸을지도 모른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은 개나 운동량이 적은 노령견이 변비에 걸리기 쉽다. 신장 질환이 있을 때에도 개는 이런 모양의 대변을 싼다. 또 개의 직장이 좁아지면 대변이 적절한 크기를 형성하지 못하고 작은 모양으로 나온다. 따라서 직장을 좁게 만드는 전립선 비대증을 의심해야 한다.
대변의 질감
정상적인 대변의 질감
정상적인 대변은 앞서 말했듯 집어 올려서 치우기 쉽다. 잔디나 바닥 등의 표면에 흔적을 남기지 않고 부서지지 않는다.
▲ 출처 = 픽사베이 |
비정상적인 대변의 질감
1. 작고 건조하고 단단한 변은 변비의 증상이다.
2. 너무 크거나 수분이 많은 설사같은 대변은 소장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3. 무른 대변과 젤리같은 점액질 대변이 함께 나오는 것은 대장에 염증이 생겼다는 뜻이다.
대변에 포함된 것
보통 대변은 그냥 대변일 뿐, 아무 것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런데 개가 만약 딱딱한 음식이나 장난감 조각 등을 먹었다면 이런 물건이 대변에 섞여 나올 수 있다. 또 개의 대변에 털이 잔뜩 포함되어 있다면 털이 많이 빠졌다는 뜻이니 브러시로 빗어줘야 한다.
이처럼 반려견의 대변을 살피면 개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만약 문제가 생겼다면 즉시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