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셔터스톡 |
딱따구리는 나무를 쪼아 먹는 독특한 특징을 가진 새다. 또한 딱따구리는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새 중 하나다.
딱따구리는 조류 중에서도 '건설현장의 노동자'라는 별칭이 붙여졌는데, 이들은 둥지를 짓고, 나무에 구멍을 내는 곤충을 먹이감으로 삼으며, 두꺼운 나무를 망치질하여 나무 속에 흐르는 수액을 짜내기 때문이다.
딱따구리는 보통 초당 20회 또는 하루에 최대 1만2000회까지 나무를 쫀다.
딱따구리혀는 가시가 달려서 그들이 주식으로 삼는 벌레를 쉽게 쪼아먹을 수 있으며, 종에 따라 혀 길이가 최대 10cm에 이르기도 한다. 또한 딱따구리 혀는 입 안으로 오므릴 때 동그랗게 마는 스킬을 발휘한다. 이들의 혀는 먹이를 쪼아먹는 용도 외에도 나무 수액이나 곤충을 핥아먹을 수도 있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새, 딱따구리
이 새는 미국의 인기 애니메이션 '벅스 버니'와 동시대에 방송된 '딱따구리 우디'를 통해 만화 캐릭터로 세간에 알려졌다.
딱따구리는 숲 속, 잔디밭이 깔린 뒷마당 그리고 나무가 우거진 환경에서 주로 서식하며 종류는 약 200여종에 이른다.
호주, 뉴질랜드, 마다가스카르를 제외하고는 어디에서든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딱따구리는 숲, 사막, 심지어 도시까지 다양한 서식처에 적응 가능한 새다.
▲ 출처 = 픽사베이 |
전세계에 분포하는 딱따구리는 조류 전문가들조차 정확한 개체수를 알지 못한다.
그러나 최근 큰 흑백색 딱따구리가 적어도 한 마리 정도 관찰됐다고 보고됐으며, 붉은 벼슬 딱따구리의 개체수는 5000마리에서 1만마리 정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크거나 가장 작은 딱따구리는?
큰 흑백색 딱따구리는 과거에 이미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2005년에 다시 발견됐다.
이 종의 길이는 약 19~21인치정도 되며, 무게는 1.25파운드 나간다. 이 새가 발견되기 앞서, 동남아시아에서 서식하는 큰 암회색 딱따구리가 세계에서 가장 큰 딱따구리로 간주됐다. 이 종의 길이는 20인치를 기록했다.
다른 한편으로, 북미산 딱따구리의 일종인 다우니 딱따구리는 길이 7인치에 불과하며, 북미에 있는 평범한 뒷마당에서 주로 서식하는 딱따구리로 알려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딱따구리는 길이 4인치로 기록된 꼬마딱따구리다.
수명
딱따구리는 종과 환경에 따라 최대 30년을 산다. 깃털 색상은 검은색, 흰색, 빨간색 그리고 노란색 등 다양하다. 머리나 목 부분 뒤에 오렌지, 녹색, 갈색, 적갈색, 금색과 같은 더욱 다채로운 깃털을 가진 딱따구리도 있다.
▲ 출처 = 픽사베이 |
비행 패턴
딱따구리는 독특한 비행 패턴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은 날개가 몸에 밀착해 있을 때 세 부분으로 구성된 날개로 빠르게 활주한다. 이는 다른 새들처럼 날개를 펼치는 것과 비교하여 더 효율적으로 비행한다. 이 비행 패턴은 비행 중에도 계속해서 반복된다.
소통
딱따구리는 비록 다른 새들처럼 지저귀긴 하지만, 서로 소통을 할 때는 정작 입으로 소리내지 않는다.
대신, 수컷과 암컷 모두 속이 빈 나무, 그루터기, 통나무, 나무 기둥, 굴뚝, 낙수받이, 그 외 메아리 소리를 낼 수 있는 물체나 기구 등을 두드려서 서로 의사소통을 한다.
이 독특한 특성은 의사소통 외에도, 짝짓기를 하거나 경계 태세를 갖출 때 같은 수법을 쓴다.
나무에 효과적으로 매달리는 방법
딱따구리의 놀랄만한 능력은 바로 나무에 올라타는 것이다. 딱따구리는 대지족류(발가락이 앞쪽으로 2개 뒤쪽으로 2개 나온 새)이기 때문에, 두 개의 발가락은 앞면을 향해 있고, 또 다른 두 개의 발가락은 뒤쪽으로 향해 있어, 나무를 효율적으로 잡을 수 있다.
또한 딱따구리가 발톱을 이용해 나무를 잡고 있을 때, 날카로운 꼬리는 나무 껍질을 파고들며 세 번째 다리 역할을 한다.
동시에, 꼬리는 딱따구리가 나무에 매달려 망치질 할 때 안정적인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즉, 꼬리는 딱따구리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을 막아 주는 큰 역할을 한다.
딱따구리의 놀라운 부리
딱따구리의 부리는 제각각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강하고, 뾰족하며, 동등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부리는 나무를 깎아내고, 나무 껍질을 벗기며. 먹잇감을 찾는 역할을 한다. 딱따구리는 눈을 보호하기 위해 헬멧과 다른 안전 장비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
전문가에 따르면, 딱따구리의 머리는 끊임없이 강렬한 타격을 가해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세 가지 주요 요인이 있다고 전했다. 강한 목 근육, 유연한 척추, 그리고 자신의 두개골을 감싸고 있을 정도로 긴 혀가 바로 그들의 '비밀 병기'다.
홍콩 폴리테크닉 대학 소속 연구팀은 딱따구리 관련 영상을 슬로우 모션으로 검토했을 때, 딱따구리의 두개골 주위를 지탱하고 있는 뼈 '설골'이 머리 손상을 방지해주는 일종의 헬멧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윗부분과 아랫부분의 길이가 동등한 부리로 인해 머리에 가하는 힘의 영향을 줄인다는 것을 알아챘다. 딱따구리 두개골을 둘러싼 특정 뼈들은 끊임 없는 강한 충격으로부터 힘을 분산시키고 뇌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스펀지 역할을 한다.
한편, 다른 야생동물과 마찬가지로 딱따구리 역시 도시 개발, 늘어난 인구수 그리고 그들의 먹잇감을 없애는 살충제 사용으로 크게 위협받고 있다.
또한 딱따구리가 새끼를 키우거나 둥지를 틀 때 사용되는 죽은 나무를 없애기 위해 피우는 산불로 삶의 터전까지 잃고 있다. 도시와 교외에서 서식하는 딱따구리는 고양이에게도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