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 고양이는 다양한 건강 문제를 앓을 수 있다(사진=ⓒ안나 루예) |
고양이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반려묘의 건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복슬거리는 고양이의 털과 볼록 튀어나온 배는 언제나 사랑스럽다. 그러나 복슬거리는 느낌이 털이 아닌 살일 수 있다. 이는 반려묘 건강의 빨간불로 여기는 것이 좋다.
고양이의 과체중은 향후 다양한 질병으로 이어지는 여러 문제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체중과 관련된 건강 문제를 겪는 고양이는 그만큼 수명도 짧아진다.
당뇨병
인간처럼 고양이 역시 당뇨병에 걸린다. 게다가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주사를 매 12시간 꾸준히 투여해야 한다. 보호자와 반려묘 모두에게 힘든 작업이 될 수 있다.
당뇨병은 고양이에게 꽤 위험한 건강 상태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는 고양이가 남은 삶을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고혈압
과체중 고양이라면 고혈압 진단을 받을 가능성도 꽤 크다. 고혈압은 심지어 망막을 천천히 절단시켜 궁극적으로 실명을 일으킬 수도 있다. 실명을 겪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눈 건강이 천천히 퇴화해 남은 삶을 힘겹게 살아가야 한다.
뼈 및 관절 손상
체중이 정상치를 초과하면 고양이의 관절과 뼈에도 그 영향이 그대로 미치게 된다. 이는 곧 관절과 뼈의 손상으로 이어진다.
일단 뼈와 관절에 손상이 가해지면 통증이 발생하고, 이를 위해 진통제를 매일 복용해야 한다. 게다가 고양이는 인간이나 개처럼 약물이 쉽게 대사되지 않는다. 이는 고양이에게 극심한 불편함을 가져다줄 수 있다.
지방간
지방간은 말 그대로 간세포 안에 지방이 축적되는 증상이다. 과체중을 겪는 고양이라면 당연히 이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지방간은 특히 칼로리 섭취량을 빠르게 감소시켜 고양이가 사료를 제대로 먹지 못하도록 만든다.
증상은 사료 거부나 황달, 눈에 띄는 체중 감소 등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를 위해서는 고양이 몸에 관을 삽입해 건강한 사료를 먹도록 주입해야 한다.
피부 문제
과체중이라고 해서 내부 기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피부 등 외부적인 건강 문제도 발생한다. 가령 가려움증이나 벗겨짐, 기름기 같은 피부와 털에 관련된 이상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고양이가 불어난 몸으로 인해 신체 구석구석을 그루밍하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다. 그중에서도 꼬리와 등 쪽은 고양이가 그루밍하기 가장 힘든 부위다. 이를 그대로 내버려 두면 다른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위험하다.
▲고양이 체중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상적인 체중을 파악한 뒤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사진=ⓒ픽사베이) |
고양이가 과체중인지를 파악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수의사에게 자신의 반려묘의 이상 체중을 문의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체중을 지속해서 유지하는지 꼼꼼하게 모니터링하는 것이 좋다.
보호자가 몸을 만졌을 때 고양이의 갈비뼈가 느껴질 수 있어야 한다. 신체는 항상 쭉 뻗어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고양이의 신체 모양이 둥글게 보인다면, 이는 체중 문제가 있다는 징후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고양이게 줄 식단은 항상 수의사와 먼저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 영양사의 컨설턴트를 받으면 더 좋다.
일단 고양이는 탄수화물이 필요치 않다. 여기에 더해 건조한 음식을 먹지 않는다면 더 나은 신체를 유지할 수 있다. 보호자는 또한 각 식단의 칼로리양을 가장 우선시해 엄격한 다이어트식을 구성해야 한다.
때로는 식단이 문제가 아닌, 일상과 관련된 문제가 더 위험 요인이 되기도 한다. 가령 하루에 3번씩 꼭꼭 간식을 먹이는 등 나쁜 식습관을 개발시키는 경우다. 지나친 간식은 과체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름길이다.
만일 더 많은 칼로리를 소비했다고 생각된다면 이를 다시 소실시킬 운동이나 신체 활동을 장려하는 것이 좋다. 가령 고양이의 사냥 본능을 이용한 운동에 적극 참여시키는 것이다. 운동은 체중 감량에 중요한 요인이다.
새끼 때부터 성묘, 그리고 노년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에서 고양이의 체중을 모니터링하는 것도 중요하다. 젊은 고양이라면 비만과 관련된 문제가 나쁜 습관으로 인해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정기적으로 수의사와 상담해 얻은 조언으로 고양이의 체중을 추적하고 감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팸타임스=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