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뉴스=박태근 기자]작년 말부터 서울시는 과천 서울대공원 내에 "반려동물입양센터"를 운영하며 유기견들을 따뜻한 가정으로 입양 보내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월 30마리 안팎의 유기견을 가정으로 입양 보내고 있는 센터는 다른 보호소와 달리 입양을 기다리는 유기견보다 입양을 희망하고자 하는 대기자들이 많게는 한 달 이상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기견 보호소, 특히 타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유기견 보호소는 그 반대로 안락사 날짜를 기다리는 유기견들이 수두룩한 실정에서 서울시 동물입양센터가 부러울 따름이다.
일부에서는 서울 반려동물입양센터의 유기견 입양희망자들을 다른 보호소로 보내줬으면 하는 생각도 있지만 서울시 동물 보호과 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일부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다.
외국인들은 국내 보호소에서 가장 상태가 안 좋은 유기견 입양하기도
서울시 동물보호과의 정삼식 주무관은 "입양대기자들이 본인이 희망하는 유기견을 입양하고자 하기 때문에 입양에 적합한 유기견이 나타날 때까지 대기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입양 대기자들이 말티즈, 푸들, 시츄 등의 견종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들은 국내 유기견 보호소나 동물구조관리협회에서 대형견과 소형견정도로만 분류를 해 입양한다. 또한 해당 보호소에서 가장 불쌍한 유기견이나 장애가 제일 심한 유기견을 선별해서 입양을 하는 등 유기견의 종류보다는 유기견의 상태를 보고, 특히 상태가 좋지 않은 아이들 위주로 입양을 하기도 한다. 이는 국내와 해외의 유기견 입양 문화의 차이을 일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서울에 이어 경기도 역시 입양센터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는 시점에서 유기견 입양 활성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시설지원도 중요하지만 애견을 키우고 또 키우고자 하는 사람들의 애견문화 의식을 끌어올리는 계몽도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