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타임스 이경한 기자 ] 파보 바이러스(Parvovirus)는 튼튼한 개도 하루 안에 죽음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질병으로 모든 개과 동물이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악몽이다. 다행히 개의 파보 장염은 치료할 수 있다. 이 질병의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보자.
파보란 무엇인가?
개 파보 바이러스(CPV) 또는 간략하게 파보(Parvo)라고 불리는 이 질병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반려견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가장 흔한 감염 질환 중 하나다.
개가 파보에 전염되면 바이러스가 소장, 림프 형성 조직 및 골수에서 복제돼 위장 및 심장 질환을 일으킨다 .CPV는 장과 심장의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장 형태 파보는 설사, 심한 체중 감소, 혼수 및 식욕 부족을 발생시킨다. 한편 심장 형태 파보는 6주~6개월 사이의 아주 어린 강아지의 심장 근육을 공격하기 때문에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치명적이다.
1980년 이전에 질병을 유발한 대부분의 개 파보 바이러스균은 타입 2 또는 CPV-2였다. 1980년 이후 다른 균주인 CPV-2a가 CPV-2를 대체했다. CPV-2b 균주는 1986년에 나타났다. CPV-2b는 개에서 발견되는 가장 흔한 파보 바이러스 균이 됐다. 질병의 확산을 통제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백신이 만들어졌지만 일부 개들은 아직도 이 질병에 걸려 사망한다.
CPV 확산 경로
CPV는 감염된 개와 직접 접촉하거나 대변을 통해 쉽게 퍼진다. 이 질병이 특히 위험한 이유다. 감염된 개의 대변에서 중증 농도의 바이러스가 발견된다. 따라서 다른 개는 감염된 대변의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 질병에 걸릴 수 있다. 개는 일반적으로 사물을 탐험하기 위해 후각을 사용하기 때문에 질병에 가장 취약하다.
CPV는 상온에서 최소 2개월 이상 생존할 수 있고 일반적인 가정용 소독제에도 견딜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강한 바이러스로 간주된다. 더구나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는 경우 바이러스는 수개월 또는 수년 동안도 생존할 수 있다.
개가 CPV에 감염되면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4~5일 후, 감염 증상이 나타나기도 전에 바이러스가 유출되기 시작한다. 증상이 나타나 아플 때에도, 그리고 회복 후 최대 10일 후까지도 계속 바이러스를 유출될 수 있다. 따라서 개들의 건강을 보장하기 위해 정확한 진단 및 검역과 같은 여러 조치가 필요한 것이다.
파보 감염 고위험군 견종
6주~6개월 사이의 불완전하거나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강아지는 파보에 걸릴 확률이 높다. 사실 강아지는 자연스럽게 엄마의 항체를 물려받고 태어난다. 하지만 이 항체는 성장하면서 사라지므로 이후 항체를 만들어 줄 책임은 소유자에게 달려 있다. 따라서 강아지들이 완벽한 파보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 ▲로트바일러(로트와일러) ▲도베르만 핀셔 ▲핏불 ▲래브라도 리트리버 ▲저먼 셰퍼드 ▲잉글리시 스프링거 스파니엘 ▲아메리칸 스태포드셔 테리어 ▲알래스카 썰매 개 등은 종 특성상 파보에 걸릴 위험이 다른 견종에 비해 높다.
CPV는 신체 검사, 생화학 검사, 소변 분석, 복부 방사선 사진 및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및 혈구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낮은 백혈구 수치, 높은 간 효소, 림프구 감소증, 전해질 불균형, 장 폐색, 사타구니 림프절 확대 또는 몸 전체에의 림프절 확대, 복강 내 물이 차는 증상 등이 파보 의심 증상이다.
치료와 예방
물론 예방이 치료보다 낫다. 그러나 이미 병에 걸렸다면 적절히 치료해야 한다. 수의사는 항생제를 포함한 일련의 약물을 처방할 것이다. 파보는 개의 면역 체계를 약화시켜 개가 바이러스 감염과 싸우는 능력을 감소시킨다. 즉, 백혈구의 수가 줄어들 수 있다. 수의사는 이에 상응하는 일련의 체액 및 다른 영양 제품을 줄 것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전해질 용액의 정맥 투여 및 수혈, 경구 액체 투여 등이 필요하다. 심한 구토를 하는 개들은 구토를 막기 위해 약을 먹어야 한다. 그런 다음 증상이 가라앉기 시작하면 개에게 구충제를 먹이기도 한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강아지는 바이러스를 이기고 살아남는다. 일반적으로 파보 감염 증상이 나타난 3~ 4일 동안 생존한 후 약 일주일 동안 완전히 회복한다. 이 시점에서 수의사는 개의 건강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개의 각 건강 단계에 맞는 회복 치료를 한다.
강아지에게 예방 접종을 하더라도 바이러스로부터 100% 보호받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좋은 소식은 예방 접종으로 어느 정도 파보를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강아지는 백신 접종을 맞아야 한다. 생후 6~8주경에 1차, 10~12주쯤 2차를 맞고 마지막으로 14~16주께 3차를 맞는다. 1년 후 추가 접종을 실시하고 그 후에는 3년마다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
이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는 것은 개들 사이에 파보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첫 걸음이다. 따라서, 개에게 예방 접종을 하고 청결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개를 지키기 위해 소유자가 충분히 책임져야 한다. 개가 어릴 경우 특히 위생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이경한 기자 fam1@pc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