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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사료 생산이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이경한 2017-08-25 00:00:00

반려동물 사료 생산이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팸타임스 이경한 기자 ] 개와 고양이의 탄소 발자국을 계산한 최근의 연구를 접한 반려동물 소유주라면 매우 걱정스러울 것이다. 관찰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탄소 발자국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고 나쁘다.

온실 가스 배출과 반려동물 사료

UCLA의 지리학 교수이자 이번 연구의 저자인 그레고리 오킨은 "나는 개와 고양이를 좋아한다. 이 연구를 통해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을 키우지 말라고 권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야할지 또는 하지 말아야할지 알려주는 연구가 아니다. 그저 반려동물 사료 생산자와 소비자와의 대화를 장려하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반려동물이 가진 모든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그래야 반려동물에 관한 정직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어떤 소비자들이 재사용이 가능한 가방을 사용하고, 집에 태양광 발전 패널을 설치하고, 차종을 선택하고, 먹는 음식을 선택하는 것처럼 반려동물을 선택할 때도 개인의 환경적 가치관에 따라 정보를 얻고 그에 맞는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오킨은 고양이와 개 사료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육류가 자동차 1360만 대가 배출하는 것과 같은 양의 온실 가스를 배출한다고 추산했다.

육류 생산은 작물 재배에 비해 에너지, 물, 땅이 더 필요하며 지구 온난화에 기여하는 배출량이 더 많다. 육류가 되는 소 및 다른 가축의 방귀와 트림 또한 엄청난 양의 온실 가스인 메탄을 방출한다.

과학자들은 식량 생산이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콩을 쇠고기의 대체물로 사용하는 것이 온실 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또 쇠고기 대신에 귀뚜라미 등의 식용 벌레와 식용 곤충을 사용하는 편이 좋다.

하지만 이런 대체품은 아직 사람만이 사용하고 있다.

반려동물 사료 생산이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오킨의 수치는 미국의 반려동물 수와 시장을 선도하는 반려동물 식품의 구성 요소를 기반으로 계산한 것이다.

미국에 사는 반려 고양이와 반려견은 전국의 동물에서 추출한 전체 칼로리의 약 25%를 섭취한다. 미국 전역의 1억 6300만 마리 새끼 고양이와 강아지로 국가를 따로 만든다면 이들의 육류 소비량은 러시아, 브라질,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5위에 오를 것이다.

그는 "반려동물 사료의 성분을 살펴보면 동물성 제품과 비 동물성 제품의 비율을 대략적으로 계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각각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내며 이 에너지가 어떤 동물로부터 왔는지 알아낼 수 있었다."라고 오킨은 덧붙였다.

PLOS One 저널에 실린 오킨의 논문은 다른 종과 인간 사이의 상호 작용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의 주목을 끌었다.

웨스턴 캐롤라이나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해롤드 허조그는 "우리가 동물과의 관계를 관찰하는 이유는 동물 세계가 인간 세계의 축소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리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반려동물을 사랑한다. 많은 사람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과 관련된 윤리적 문제도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가 전하는 메시지는 "반려동물을 소유할 때 들어가는 환경 비용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크고 중요하다."라고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허조그는 말했다. "우리가 이것을 인식하고 이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을 키우지 말라는 소리인가? 그렇지 않다. 하지만 당신의 SUV 차량을 다른 차로 바꾸듯이 다음 번에는 더 작은 개를 키워보면 어떨까?"

육식을 위한 대안

콜로라도 볼더 대학의 진화 생물학 및 생태학 교수인 마크 베코프는 "사람들이 사람과 동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연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들은 또한 반려동물 소유자에게 중요한 질문을 제기했다. "개들이 반드시 고기를 먹어야 하는가? 아니다. 나는 개들이 꼭 고기를 먹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람도 반드시 고기를 먹을 필요가 없다."

베코프는 자신의 반려견을 채식주의 견으로 키웠으며 모두 오랫동안 건강한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내가 마지막으로 기른 개는 채식주의 견이었다. 내가 먹는 모든 것을 개와 함께 공유했고, 개는 건강했다. 나는 이것이 식이 요법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반려동물은 소유주의 식습관을 따른다."

그런데 상업용 반려동물 사료 중에 육류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영양상 충분하지 않다는 몇 가지 증거가 있다.

또 개와 달리 고양이가 고기없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도 있다. 고양이는 동물성 단백질에서만 발견되는 아미노산인 타우린이 필요하다. 이것은 면역계의 기능, 심장 기능 및 시력에 필수적이다.

허조그는 "개는 채식주의가 가능하다. 하지만 고양이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인간에게 적합하지 않은 음식은 마찬가지로 반려동물에게 먹여서는 안 된다.

반려동물은 얼마나 많은 육류를 소비하는가?

허조그는 반려동물 주인이 이러한 점을 염려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너무 집착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밝혔다.

허조그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다고 해서 지구 온난화 위기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이 연구 결과를 읽었다고 해서 내 고양이를 버리지 않을 것이다. 반려동물은 우리에게 많은 행복을 준다. 우리는 그저 할 수 있는 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려동물 사료 생산이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사진 출처 : 위키미디어

이경한 기자 fam1@pc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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