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대체로 함께 여행하기에 좋은 파트너는 아니다. 물론 훈련을 할 수는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 따라서 고양이 주인은 인내심을 갖고 반려 고양이에게 여행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고양이와 함께 여행할 때 도움이 될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준비를 일찍 시작해야 한다. 고양이와 함께 여행을 떠나기를 원한다면, 우선 고양이가 차를 타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 새끼 고양이가 9주 이상 되었다면 차에 태워도 된다.
더 나이가 든 고양이가 처음으로 차에 타게 된다면 고양이는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므로 더 주의해야 한다.
자동차에 타는 것과 동물병원에 가는 것을 연관짓는 고양이도 있다. 동물병원에 가는 것은 대부분의 고양이들에게 좋은 경험은 아니다.
따라서 짐 가까이의 다른 장소까지 고양이와 함께 드라이브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 다음 번에 드라이브 연습을 할 때는 처음에 갔던 곳보다 더 먼 곳으로 가 본다. 이렇게 하면 고양이가 차를 타는 데 익숙해지며, 차를 탈 때 더 오래 견딜 수 있다.
다음으로 고양이를 여행용 반려동물 이동장에 적응시켜야 한다. 고양이는 발이 닿는 모든 공간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기를 좋아한다. 따라서 여행하기 몇 주 전부터 고양이들에게 이동장을 보여주며 적응시켜야 한다.
이동장에는 담요와 고양이 장난감, 간식 등을 넣어 두면 좋다. 이동장은 고양이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장소다. 고양이가 그 안에 들어가기까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이동장 안에 들어가야 고양이가 안전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할 때는 반드시 이동가방을 사용해야 한다. 가능한 한 직사광선에 노출시키지 않는 곳에 이동장을 올려 놓아야 한다.
운전하는 동안 고양이를 이동자에서 꺼내 차 안에서 마음대로 돌아다니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고양이를 이동장에 넣어두면 주의가 산만해지지 않으며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다.
고양이와 함께 여행하기 위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라. 고양이와 함께 여행하는 것은 아기를 데리고 여행하는 것과 같다. 여행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갖추어야 안전하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다.
체크리스트에 들어가야하는 첫 번째 사항은 이동장을 사용하는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동장은 주인과 고양이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것이다.
고양이가 차 안을 돌아다니도록 두거나 안전벨트를 맬 수 없다. 안전벨트는 고양이를 불편하게 만들고 불안감을 유발한다. 그리고 고양이가 평소 먹고 사용하는 음식, 물, 그릇을 가져가야 한다. 익숙하지 않은 음식을 먹이면, 위장에 문제가 생긴다. 침구와 장난감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고양이는 최대한 집에 있는 것과 같은 편안함을 느껴야 한다. 익숙한 물건이 주변에 있다면 더 긴장을 풀 수 있다. 또한, 고양이용 화장실과 부가 용품을 가져가야 한다.
실제로 집에서 쓰던 고양이 화장실을 가져가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더 작은 화장실과 주걱, 일회용 비닐봉지 등을 함께 챙기면 좋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5시간 이상을 길 위에서 보낼 수 있겠지만 고양이는 그렇게 할 수 없다. 고양이를 위해서 자주 휴게소에 들러야 한다.
고양이는 한 시간에 한 번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 자동차에서 고양이를 꺼내 바깥을 구경시켜주며 바깥세상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다. 그리고 차가 직사광선 아래 주차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더운 날이라면 주인이 차량 내부에 함께 있든 외부에 있든 고양이가 차 안에서 직사광선에 노출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적어도 2개의 몸줄을 가져가라. 몸줄을 잃어버릴 경우를 대비해 여분을 챙겨야 한다.
고양이에게 잘 맞는 몸줄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떤 고양이들은 몸줄에서 머리를 쉽게 빼고 빠져나갈 수 있다. 따라서 고양이는 목줄보다 하네스가 더 적합하다. 하네스는 고양이가 머리를 빼지 못하게 몸에 더 밀착되는 형태다.
특히 장거리 여행에 고양이를 데려가려면 미리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고양이가 편안하고 재미있게 여행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또 멀미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멀미를 하는 고양이라면 약을 먹이는 편이 좋다.
고양이와 함께 여행하기를 원한다면, 주인과 주인의 고양이가 여행의 모든 부분을 함께 즐길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조윤하 기자 fam9@pc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