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타임스 강규정 기자] 사람들은 집에서 함께 지낼 친구로서 반려동물을 기른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반려동물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또한 반려동물을 볼 때마다 행복과 만족을 느끼게 된다.
어떤 주인들은 자신의 반려동물을 테라피 도그로 훈련시켜 노인 요양원이나 병원같은 의료 시설에 데려가 환자들과 시간을 보내도록 한다.
반려동물은 환자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이 아니라 개가 우울증을 겪는다면, 주인은 반려동물 소유주로서 무슨 일을 할 수 있는가?
개가 우울한 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징후가 있다.
우선 식욕이 달라진다. 사람이 우울증을 느낄 때 식욕을 잃게 된다. 개도 똑같다. 우울증이 있는 개는 식욕이 없어진다.
어떤 개는 먹는 것을 치료처럼 생각해서 평소보다 더 많이 먹기도 한다. 더 적게 먹거나 많이 먹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 또 영양 실조로 이어질 수 있다.
개는 자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주인이 곁에 없으면 늘 잠을 잔다. 그러나 주인이 집에 돌아왔는데도 개가 잠을 자고 있다면 평소와 다른 것이다.
개가 어딘가 다쳤는지 확인하는 편이 좋다. 개는 몸이 아프거나 상처를 입었을 때도 평소보다 많이 잔다. 어떤 개들은 우울증이 생기면 수면장애를 겪기도 한다.
관심을 잃는다. 대부분 개들은 항상 활동적이다. 노는 것을 좋아하고 간식먹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개가 갑자기 놀이를 원하지 않는다면 우울증에 빠졌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덜 활동적으로 변하거나 행동이 느려지거나 목적을 잃을 수도 있다. 이런 행동은 우울증의 징후다.
발을 핥는다. 개가 핥거나 씹는 행위가 너무 심하면 우울증에 빠졌다는 증거다. 이 행동은 심리적 또는 생리학적 문제와 관련이 있다. 발을 핥거나 씹는 것은 개가 안전함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된다.
도망치거나 숨는다. 개는 사교적인 동물이다. 그들은 항상 사람이나 다른 개와 상호 작용하며, 따라서 개가 갑자기 거리를 두는 경우 비정상적인 행동이다. 몸이 아프거나 다쳤을지도 모른다. 개의 몸을 살펴서 물리적인 상처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물리적인 상처가 없다면 우울증일 가능성이 높다.
가려움증 및 많이 긁는 행동 또한 우울증의 징후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개는 긁는 행동으로 만족감을 얻기도 하지만 이것은 피부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피부 질환 문제는 개의 불안과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영국의 수의 피부과 전문의 아니타 파텔은 "우리가 밝혀낸 결과에 따르면 피부 문제가 개개의 우울증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는 점이다.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개가 우울증에 빠지면 산책이나 놀이, 또는 주인과 함께 하는 것 등 평소에 하던 행동에 관심을 잃게 된다"라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피부과 질병을 앓는 개의 75%가 우울증에 시달린다.
그녀는 반려동물 주인에게 일상적으로 몸을 긁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심한 가려움증을 느끼고 긁고, 핥고, 두드리는 것은 피부 질환의 징후다.
개의 가려움증은 소양감때문에 발생한다. 이에 따라 개는 반사적으로 몸을 긁는다. 또한 일반적인 피부 문제이기도 하다. 소양증이 있는 개는 피부에 염증과 붉은 부위가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해 농피증 등의 피부 감염이 생긴다.
영국 수의사의 진찰 결과에 따르면 가려움증을 앓고 있는 개 중 가장 많은 질병을 앓는 부분은 귀 주변이 44%, 다리와 다리 주변이 27%였다.
가려움증은 벼룩 알레르기로 인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반려동물 주인은 개가 기생충 예방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또한 샴푸와 같은 가정 용품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꽃가루는 환경 알러지 유발 물질로 간주되며 개도 사람처럼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가려움증이 심한 개는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치료 효과는 확실하기 때문에 가려움증이 심할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아야 한다. 이 주사는 개가 가려움을 느끼는 부분을 대상으로 작용한다. 개가 너무 많이 긁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개의 우울증은 개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동물약품 제조사인 조에티스의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 소유주의 80%가 반려견의 건강이 사람의 삶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개들이 우울증이나 가려움증을 앓고 있다고 가정하기 전에, 수의사를 찾아 제대로 진단을 받고 치료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편이 좋다.
강규정 기자 fam7@pc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