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타임스 박태호 기자 ] 손목 질환은 어깨·무릎 관절과 함께 가장 부상이 잦은 신체 부위로 꼽힌다.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부위인 만큼 부상 확률 또한 높기 마련이다. 특히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질환을 대표하는 병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목 인대가 수근관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하는 손목 질환을 말한다.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사무직 직장인, 설거지·손빨래를 도맡아 하는 주부,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어야 하는 직업군 등에서 발병 빈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음식을 조리하는 요리사들의 단골 질환이기도 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주요 증상은 손가락 저림 증상 및 감각 이상 등이다. 특히 손목에서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며 진행될 경우 엄지 손가락 근육 쇠약 및 위축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갈수록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에 의해 진료를 받은 인원이 최근 5년 동안 41%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사무직 여성 증가와 함께 요리하는 남성 또한 늘어나면서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손목을 자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일상생활 속에서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손목 피로도를 개선하는 스트레칭 방법은 4가지가 있다. 먼저 가볍게 주먹을 쥐고 안쪽으로 원을 그리듯이 손목을 돌려준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손가락이 뻐근할 때 주먹을 쥐었다 푸는 동작을 천천히 반복하는 것이다.
팔을 뻗은 후 손가락을 위·아래로 꺾는 동작을 천천히 3~4회 반복하는 방법도 있다. 양 손의 손등을 맞대고 밀었다 푸는 동작을 천천히 반복해도 좋다.
만약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이 느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방치할수록 증상이 커져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병원을 찾아 엑스레이, 초음파 검사 및 근전도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고 이에 맞는 치료를 받으면 된다.
한편, 서울나우병원 홍수헌 관절센터 전문의는 "손가락의 저림 증상이 지속될 경우 하루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해야 하는데 초기라면 약물요법, 주사요법등의 비수술 치료로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증상이 심해지거나 근육 위축 소견이 관찰되면 2cm 정도의 최소 절개를 통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돼야 하기 때문에 경각심을 갖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박태호 기자 fam3@pc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