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폭염주의보에 의한 과도한 냉방, 냉방병보다 허리디스크가 두려워

박태호 2017-08-02 00:00:00

폭염주의보에 의한 과도한 냉방, 냉방병보다 허리디스크가 두려워

[팸타임스 박태호 기자 ]

최근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낮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올라가고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웃돌며 숨 막히는 한 여름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낮 기온이 밤까지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이러한 폭염을 이겨내고자 에어컨은 거의 24시간 가동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도한 냉방은 허리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물론 선풍기만으로는 무더운 여름 날씨를 이겨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기에 에어컨을 가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에어컨 냉방이 과할 경우, 요추 추간판탈출증, 즉 허리디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신체가 에어컨의 찬바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몸의 혈관이나 근육이 수축되고 혈액순환의 저하를 불러온다. 체온이 떨어지면서 척추 주변의 인대, 근육으로 전달되는 혈류량이 감소하여 근육을 경직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때 기침이나 재치기 등 작은 충격에도 허리통증이 심해지거나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가 본래 위치에서 벗어나 주위 신경을 압박,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질환이다. 주로 허리에 부담을 주는 잘못된 자세,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이지만, 여름철에는 잦은 에어컨 노출과도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척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냉방을 틀어 놓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사무실 등에서 냉방에 과도하게 노출돼 있다면 긴팔 상의 등을 두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1시간 냉방 시 5분 정도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틈틈이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 스트레칭을 실시해 척추 주변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만약, 허리디스크가 발병 되었다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디스크 비수술 치료로는 신경성형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신경성형술은 작고 가느다란 특수 카테터를 꼬리뼈에 삽입한 뒤 이를 영상장비로 직접 확인하며 통증 부위에 특수 약물을 주입,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이나 부종 등을 치료하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특히, 신경성형술은 시술이 최소 침습으로 이루어져 환자들에게 부담이 없다. 치료 시간이 20분 정도로 짧으며 치료 후 1-2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고 나면 바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한편,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여름철 에어컨을 오래 가동할 경우 냉방병만 떠올리는 사례가 많은데 신경 계통 질환, 특히 척추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라며 "특히 사무직 직장인들이 근무 중 에어컨 냉방에 의한 허리디스크를 겪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실내 적정 온도를 지키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박태호 기자 fam3@pcss.co.kr

ADVERTISEMENT
Copyright ⓒ 팸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