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타임스 박태호 기자 ]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많은 이들이 워터파크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부상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빠른 속도와 스릴감을 만끽할 수 있는 '워터슬라이드'는 워터파크의 다양한 놀이기구들 중 가장 선호되고 있다. 높은 곳에서 빠른 유속과 함께 긴 미끄럼틀을 즐기는 워터슬라이드는 전체 놀이기구들 중 47%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빠른 속도만큼이나 부상의 위험도 잦다. 워터슬라이드를 탈 때 옆면이나 바닥을 잘못 짚게 되면 손목이 접질려 손목염좌가 발생하기 쉽다.
또한 물놀이로 몸이 젖은 상태에서 미끄러운 바닥을 활보하다 갑자기 넘어지면 손으로 바닥을 짚기 쉽고, 이때 자신의 체중보다 최고 10배 정도 되는 무게가 가해져 손목염좌 등의 관절 부상을 당하게 된다. 심한 경우 손목골절로도 이어질 수 있다.
손목염좌는 손목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진 상태를 말하며, 가볍게 발생할 수도 있지만 심하면 손목이 많이 붓고 통증이 발생하며 멍이 들기도 한다. 염좌는 한 번 발생하면 또 다치기 쉽고 만성염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놀이나 휴가 중 삔 경우라면 냉찜질을 통해 붓는 것을 1차적으로 막아주는 것이 좋다. 또 발목의 경우 붓는게 보인다면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부목을 고정해 인대의 추가적인 손상을 막아야 한다.
이와 함께 염좌 초기에는 약물요법과 찜질 등의 보존적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한데 연골이나 뼈 손상이 일어났다면 수술적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강서구 화곡동 서울척척신경외과 전상우 원장은 "워터파크에서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며 "차가운 물 속에서는 관절이 자연스레 굳어지므로 가벼운 준비운동 등을 통해 체온을 상승시키고 긴장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부상을 방지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또 물놀이 중간중간 휴식은 꼭 취해주어야 한다. 물놀이 이후 통증이 느껴진다면 압박, 얼음찜질 등의 간단한 응급처치를 한 후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박태호 기자 fam3@pc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