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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속기대표단, 세계 속기사 축제 참가차 베를린행 

함나연 2017-07-25 00:00:00

한국속기대표단, 세계 속기사 축제 참가차 베를린행 

[팸타임스 함나연 기자 ]

7월 22~28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인터스테노(세계속기사연맹) 제51차 총회 및 국제속기경기대회 한국속기대표단이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모스크바 경유 베를린행 항공편으로 출국했다.

속기의 총 본산인 국회 내에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속기협회인 ㈔대한속기협회에 따르면 이번 한국속기대표단(단장 한순덕)은 국회속기사, 지방의회속기사, 자막방송속기사, 부천대 스마트속기과 교수진 등 14명으로 구성됐다.

한국속기대표단에는 또 인터스테노 총회 주요 프로그램의 하나인 국제속기경기대회에 출전할 속기사 5명도 포함되어 있다. 국내 예선을 통해 선발된 이들은 김봉철(전 자막방송), 김소라(속기21), 김재일(자막방송), 김천웅(자막방송), 이보람(국회) 속기사이다.

자막방송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김천웅 속기사는 "국제대회 출전권을 획득하기까지 힘겨운 과정을 거쳤다"라면서 "기회는 단 한 번뿐이라는 생각으로, 단 한 번뿐인 기회에 모든 것을 걸어야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국회 속기직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김소라 속기사는 "한국스마트속기협회에서 항공권 등 모든 비용을 지원해 주어서 경제적인 부담 없이 첫 해외여행을 가게 되어 기쁘다"라면서 "'떨지 말자', '실수하지 말자', '끝까지 페이스를 잃지 말자' 이 세 가지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순덕 단장(국회사무처 서기관)은 "이번에 더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며 "세계 속기인들에게 평창 동계올림픽을 소개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이들 한국속기대표단은 7월 22일 인터스테노 총회 개회식을 비롯한 각종 회의에 참석하고 국제속기경기대회에 출전하는 등 28일까지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30일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한국이 국제속기경기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한 것은 2009년 중국 베이징 총회 때부터이다. 그동안 베이징 포함 4개 대회에 출전해 2011년 프랑스 파리 대회에서 은메달, 2015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은·동메달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국제속기경기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건 이들 3명의 속기사들은 모두 속기기종으로 CAS속기기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 베를린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대표 속기사 5명 또한 모두 CAS속기사들이다.

CAS속기는 한글 체계와 특성, 사용빈도수에 따라 과학적으로 설계되고 저소음 등 장점이 많은 바(BAR)식 키를 채택한 전문 속기기기로, 한글속기 국가자격시험의 합격률이 일반 키보드 방식의 기종에 비해 높으며 국회 속기직 2016년도 공채 합격자 7명 전원을 배출하는 등 속기공무원 시험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함나연 기자 fam4@pc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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