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긴 휴가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계절이다. 하지만 휴가지로의 이동이 많아진 만큼 교통사고의 위험도 높다.
도로교통공단의 통합DB 통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하루 평균 3092건의 사고가 발생하여 12명이 사망하고, 5014명이 부상을 입었다.
휴가철에는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하며 들뜬 마음에 운전시 주의력이 떨어질 수 있고, 장거리 주행을 하며 졸음 운전이나 과속 운전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만큼 교통사고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된다고 볼 수 있다.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은 사고 순간에 느끼는 것보다는 그 이후에 겪는 교통사고 후유증이 더 무섭다.
사고 발생 시에는 많이 긴장을 해서 크게 아픔이 느껴지지 않으면 별 일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긴장이 풀어진 며칠 뒤부터 통증이 느껴지면서 길고 긴 고통이 찾아올 수 있다. 사고 당시에는 몸이 놀라서 잘 느끼지 못하지만 사고시 받은 충격에 의해 목과 허리 등의 근육과 인대에 손상이 발생하고 조직 손상으로 인한 염증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근육과 인대와 같은 연부 조직의 손상은 엑스레이 상으로 발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찾을 수 없는 지속적인 교통사고 후유증의 원인을 어혈(瘀血)로도 설명하고 있다. 사고 당시 몸에 가해진 충격이 연부 조직에 손상을 입히면서 미세한 혈관들도 같이 손상되어 조직으로 출혈이 일어나며 어혈이 발생하는데 이 어혈들이 혈액의 흐름을 느리게 만들어 기혈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닥터카네트워크 종각역점 통인한의원 이승환원장은 "대다수의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는 근육과 인대 등 연부조직 손상과 그로 인해 유발된 근육의 긴장으로 내원하는데, 한의학에서는 침, 뜸, 약침 시술, 추나요법 등 여러 방법으로 이를 완화시키고, 부항과 한약을 통해 '어혈'을 제거하는 치료를 하여 회복력을 증가시킨다"고 전했다.
유현준 기자 fam5@pc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