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타임스 함나연 기자 ] 과거에는 '탈모'라고 하면 중년의 남성에게서만 나타나는 증상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현재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발견될 수 있는 보편화된 질환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탈모는 유전, 스트레스, 영양의 불균형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탈모가 시작되고 나면 완치가 결코 쉽지 않다.
탈모의 연령대가 점차 낮아짐에 따라 청년들의 외모 콤플렉스가 심해지고 스트레스가 깊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유행과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청년들이 M자형 탈모, 남성형 탈모, 정수리 탈모 등의 탈모현상이 진행되는 것이다. 모발이 얇아지고 부족해지면 자신이 원하는 멋진 헤어스타일의 연출이 어려워진다. 셀카를 찍거나 사진을 찍는 것도 기피하게 되고 외출을 할 때도 모자를 매번 모자를 착용하는 등 일상의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머리카락이 빠져 고민하는 이들에게 '가발'은 최후의 선택이자 마지막 희망이다. 가발만큼은 자신의 머리카락처럼 자연스러우면서 원하는 스타일을 멋지게 만들어 낼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을 가진 곳에서 맞추길 원한다.
탈모인들의 심리적 고충과 애환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 힘들다. 하지만 최원희 명장은 자신이 바로 탈모의 고충과 애환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본인이 가발을 착용하여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제작해 탈모인들의 자신감 향상과 희망을 주어 활기찬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대구가발업체 최원프리모의 최원희 명장은 30대부터 탈모로 고생하여 가발을 쓰기 시작했다. 기존 업체의 가발을 착용했으나 불편한 점을 겪은 후, 자신이 개발하여 불편한 점을 없애겠다고 생각한 최 명장은 가발의 불편한 부분을 하나하나 기록하며 연구했다. 더 자연스럽고, 착용이 간편하며, 내가 원하는 헤어스타일로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기술 개발에 힘을 쏟았다.
일본, 독일, 프랑스까지 날아가 가발 기술을 습득하고 연구한 결과 부착이 용이한 가발 '매직테이프 공법'을 개발해냈다. 마치 모자처럼 가발을 쓰고 벗을 수 있는 간단하고 편안한 가발, '떼었다 붙이기'를 간편하게, 클립과 테이프 없이도 두피에 꼭 맞는 가발을 만들어 낸 것이다. 가발이란 자연스러우면서도 편해야 한다.
두피에서 바로 난 머리카락처럼 통풍도 잘돼야 한다. 스타일링이 자유자재로 되며 태풍이 불어도 끄떡없는 착 달라붙는 밀착감으로, 실제로 사용해본 고객들이 놀란다. '매직테이프 공법'은 실로 최원희 명장이 개발해낸 공법 중 최고의 성과다.
최 명장의 가발은 '명장의 손길로 한 올 한 올 심어 만든 명품 가발'로 알려져 있다. 자신이 스스로 가발을 만들며 고객의 불편함을 알고 개선한 가발을 만들어 특허까지 받았다.
최 명장의 발명특허 '인성작용 형상기억 가발'은 자신의 얼굴형에 맞는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도록 가발을 제작하는 기법으로 본래의 머리카락은 그대로 살리면서 헤어스타일을 다르게 바꾸고 싶을 때도 손쉽게 바꿀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한 사람마다 얼굴형이 다르고, 머리카락이 자라는 각도와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가발 식모 방법도 여러 가지를 혼합해 만든다.
최 명장이 중요시하는 것은 첫째 티 나지 않는 것이고, 둘째는 이마선 부분, 가르마와 정수리 부분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다. 셋째는 가발을 썼다는 느낌조차 들지 않도록 가볍고 착용감이 편하게 제작한다. 넷째는 착용 방법 역시 간편하게 한다. 그리고 아무리 좋은 가발이라고 해도 커트가 잘못되면 제대로 된 모양이 안 나온다. 고객이 착용했을 때, 원래 머리와 잘 어우러지게 하려면 커트가 가장 중요하다. 최 명장은 커트에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 이것이 차별성 둔 부분이다. 얼핏 사람 머리카락보다 다루기 쉬워 보이지만, 한 번 실수하면 가발의 머리카락은 다시 자라지 않기 때문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최 명장은 "가발을 잘 만드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본인의 머릿결에 따라 가발을 자연스럽게 연결해줄 수 있게끔 각도를 달리해주는 트위스트 커트 기술"이라고 강조한다.
이어 최 명장은 "가발은 제작기술 뿐 아니라 커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존의 본인 머리카락과 가발 머리카락의 커트방향이 일치해야 표시나지 않고 착용감도 전혀 못 느낀다. 이는 가발이 마치 원래의 내 머리카락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라고 하고 하면서 최원프리모 가발에 대한 특징을 설명했다.
한편, 최원희 명장은 "최원프리모의 가발은 100% 자연모로 운동, 샤워, 드라이가 가능하다. 탈모로 인해 고충을 겪는 이들에게 머리뿐만 아니라 자신감마저 심어줄 수 있는 이 일을 멈출 수 없다"며 "완벽한 가발을 만드는 것이 제 평생의 꿈"이라고 전했다.
함나연 기자 fam4@pc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