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중앙119구조단에서는「제2회 소방방재청장배 전국인명구조견 경진대회」가 열렸다.
중앙119구조단 운동장과 복합수색 훈련장에서 비교적 쌀쌀한 날씨에 치러진 이 행사에는 고양고등학교, 공주대학교, 서정대학교, 수성대학교, 우송정보대학교, 중부대학교, 혜전대학교 등에서 참여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개회식이 있은 첫날에는 소방방재청장의 개회식 인사말과 함께 방송인 안혜경씨도 참여해 다양한 핸들러 시범은 물론 1일 명예 핸들러로 위촉되기도 했다.
중앙119구조단과 한국인명구조견협회에서 주관한 이번 대회는 인명구조견 캐릭터공모, 명예 1일 핸들러 위촉, 일반부 핸들링 경진 등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어 대중에게 인명구조견을 더욱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조견 관련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 100여명이 참여한 일반부 경진대회는 인명탐색, 디스크독, 어질리티 3개분야에서 시합이 이루어 졌으며, 각 학교의 명예를 걸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본격적인 인명구조견들의 실력을 겨룬 본 대회에서는 전국의 인명구조견 24팀이 참여한 가운데 종합전술과 복합수색 2개 분야에서 치러졌으며, 복합수색 분야 영예의 1위는 부산광역시 소방본부 특수구조단 '세중'(핸들러 소방장 김용덕)이, 2위는 '태백'(경기도 소방본부 소방교 장택용), 3위는 '무한'(전라남도 소방본부 순천소방서 소방장 최덕용)이가 차지했다.
또한, 종합전술분야에서 1위는 '케빈'(중앙119구조단 소방교 이기원), 2위는 '세중'(부산소방본부 특수구조단 소방장 김용덕), 3위는 '태백'(경기도 소방본부 소방교 장택용)이 차지했다.
중앙119구조단장(단장 이형철)은 시상식에서 "금번경진대회를 통해 인명구조견의 실전 탐색능력 향상과 핸들러들간의 기술교류가 이루어졌길 바라며, 무엇보다 위기의 순간 제때에 인명구조견이 투입될 수 있도록 인명구조견을 국민들께 더욱 알리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경진대회 시상식에 이어서는 강원도 소방본부 인명구조견 "다빛(독일세퍼트, ♂, 8세)"이 은퇴하게 되어 교체견인 "깜(마리노이즈, 3세, ♀)"의 전달식을 가졌다.
중앙119구조단장은 강원소방본부 핸들러(소방교 황보근)에게 구조견을 직접 전달하고,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빛"은 24일 강원소방항공대에서 은퇴식을 갖고, 동해시의 민간인에게 분양될 예정이며, 남은 여생을 반려견으로 편안하게 보내게 될 예정이다.
중앙119구조단에서는 2011년 4월 인명구조견 양성사업을 시작한 이래 9번째 인명구조견을 양성·보급하였으며, 현재 13두의 인명구조 훈련견을 양성하고 있다.
이번 치러진 인명구조견경진대회는 반려동물로서 사랑받고 있는 반려견이 위급한 상황시 사람을 구조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하며 단순한 동물로서가 아니라 인간과 살아가면서 공존할 수 있는 다양한 장을 보여준 계기가 되었으며, 애견관련학과의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직업에 대한 기틀을 마련하는 중요한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